'검사외전' 강동원, 시나리오 읽자마자 감독에게 전화한 이유

[권혜림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검사외전'의 시나리오를 읽고 높은 상업성에 혀를 내둘렀다고 고백했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과 배우 황정민, 강동원이 참석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치원(강동원 분)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범죄오락영화다. 충무로 톱스타 황정민과 강동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강동원이 연기한 치원은 화려한 말발과 꽃미모를 갖춘 허세남발 사기꾼이다. 진실 따위 나 몰라라,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자기도 잊어버릴 정도의 사기 신공을 펼친다. 치원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재욱(황정민 분)을 만나 그의 억울함을 풀어줄 선수로 기용된다.

이날 강동원은 영화 출연 계기를 알리며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 받자마자 전화해 감독에게 '어쩌면 이렇게 영화를 상업적으로 썼냐.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강동원은 이일형 감독의 답을 전하며 "감독이 '나는 (윤)종빈 형과 다르니까요'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다시 폭소를 유발했다. 영화의 제작사 월광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군도:민란의 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이끄는 곳이다. 이일형 감독은 '군도' 조연출을 거친 신예. 당시 강동원과도 인연을 쌓았다.

강동원은 "시나리오가 너무 매끄럽게 재밌었다"고 답을 이어가며 자신의 배역 치원에 애정을 표했다. 그는 "한국에 역대 이렇게 웃긴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분 좋게 봤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2월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