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첫방부터 꿀잼…치어머니들 걱정 접어두세요

[이미영기자] 기대감 컸던 화제작 '치즈인더트랩'이 베일을 벗었다. 박해진과 김고은은 웹툰 속에서 걸어나온듯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로맨스릴러'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치어머니'들의 우려는 잠시 접어두어도 될 듯한 첫회였다.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연출 이윤정, 이하 치인트)에서 홍설(김고은 분)과 유정(박해진 분)의 첫만남과 심상치 않은 악연의 시작을 알렸다.

드라마는 만취한 홍설(김고은 분)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주인공 홍설은 술자리에서 "나 휴학할거야"라는 말을 내뱉었고, 유정(남주혁 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너 때문이야"라고 말하곤 쓰러졌다.

이어 홍설과 유정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홍설(김고은 분)과 복학생 유정(박해진 분)은 개강파티에서 처음으로 마주쳤다. 홍설은 유정이 그에게 치근대던 남주연(차주영 분)의 옷에 일부러 술을 쏟는 장면을 목격하며 의아해 했고, 회비를 몰래 숨기던 상철을 폭로한 존재도 유정이라고 확신했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밝은 미소의 유정에게 남들이 모르는 이중성이 숨겨져 있다고 의심한 것.

유정은 일부러 홍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자신을 좋아하는 남주현의 질투심을 이용했고, 홍설은 유정이 다른 사람을 이용해 자신을 교묘히 괴롭힌다고 생각했다. 홍설은 "한 사람의 악의로 인해 내 학교 생활은 지옥이 됐다 그래서 휴학을 결심했다"라고 유정과의 악연을 설명했다.

홍설은 유정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휴학을 결정하지만 전액 장학금을 받게 돼 결국 학교로 돌아왔다. 홍설은 유정이 리포트를 제출하지 않아 자신이 장학금을 타게 된 사실을 알고 어리둥절 했다. 유정은 돌아온 홍설에게 "다시 보게 돼 좋다"라며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고, 친구들은 유정이 홍설에 관심이 있다고 믿었다.

학교로 돌아온 홍설에게 유정의 의심스러운 행동이 계속 됐다. 힘겹게 신청한 수강신청에 자신의 이름만 빠져있었고, 홍설은 수강신청 당시 자신의 뒤에 서있던 유정을 의심했다. 유정은 홍설이 아르바이트 하던 커피숍을 일부러 찾아 음료를 건네는 행동으로 홍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홍설은 결국 수강신청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CCTV를 찾았고, 유정이 컴퓨터에 손을 대지 않는 모습만 확인했다. 홍설에 앞서 먼저 CCTV를 확인한 유정은 상철이 그 범인이라는 것을 밝혔다. 유정은 상철에게 실토를 받아냈고, 부드럽지만 무서운 미소를 지었다. 극 말미에는 같은 수업을 듣게 된 유정이 홍설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향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박해진은 원작 속 유정의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수상한 선배 유정의 캐릭터 설정도 흥미로웠다. 친절한 미소 뒤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짓는 가 하면, 홍설과 일부러 같은 수업을 수강신청을 해 그 속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브라운관에 첫 도전한 김고은 역시 여대생 홍설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다양한 캐릭터도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쐈다. 극 말미에는 남자에게 빌붙는 재주 밖에 없는 백인하(이성경 분)와 백인호(서강준 분) 남매가 등장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티격태격 하는 남매 케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활약을 기대케 했다. 비록 극중 밉상 악역이지만, 좁은 자취방에서 대기업 취업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상철의 캐릭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의 로맨스릴러를 담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