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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 승리 신태용호, 공격 옵션 다양화 소득


수비라인은 지역방어에 취약, 보완점 확인

[이성필기자] 역시 신태용 감독다웠다. 철저히 실험했고 다양한 소득을 얻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4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에서 이영재(울산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오는 12일 시작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준비하는 올림픽 대표팀 입장에서는 UAE전 결과보다는 경기 내용이 중요했다. 오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번 더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그동안 신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확인하고 싶었던 부분을 확실히 실험했다.

일단 대표팀은 공격 옵션이 많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표팀의 원톱 요원은 김현(제주 유나이티드), 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 황희찬(잘츠부르크) 3명으로 구성됐다.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이 빠져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김현은 기복이 심하다는 아쉬움, 진성욱은 대표팀 경험 부족을 지적 받았고, 황희찬은 아직 대표팀에서 골이 없었다.

그러나 UAE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김현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 진성욱과 황희찬이 막힌 속을 뚫었다. 진성욱은 K리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선보이며 이영재의 선제골에 도움을 해냈다. 황희찬은 대표팀 입성 후 마수걸이포를 터뜨리며 수준급 공격력을 뿜어냈다.

원톱이 최전방에서 위력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격 2선의 날카로움도 좋아졌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권창훈(수원 삼성)과 류승우(레버쿠젠)는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무리없이 해냈다. UAE가 거칠게 밀어붙였지만 밀리지 않았다.

이들 덕분에 신 감독도 4-3-3 전형에 기반을 둔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한 뒤 4-1-2-3, 다이아몬드형, 4-4-2 등 상대 경기 내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꺼내기는 어렵다"라며 아직 숨기고 있는 무기까지 있다고 강조한 신감독이기에 기대감은 더 커진다.

이찬동(광주FC)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박용우(FC서울)의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 능력도 재확인했다. 박용우는 지난해 1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2경기 2골을 넣으며 이찬동의 부재 공백을 메웠다.

이날 박용우는 후반에 등장해 어수선하던 경기의 균형을 제대로 잡았다. 전반 대학생 황기욱(연세대)의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지만, 박용우가 훨씬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앙 미드필더이면서 중앙 수비수로 내려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하는 등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공격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면 한국 수비라인은 대인방어로 버텼다. 지역방어가 다소 허술해지면서 UAE에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제공하는 허술한 장면이 나왔다. 한국 수비진이 UAE 공격진보다 적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미드필드와 수비라인 사이의 공간이 크게 생겼는데 다이아몬드형 4-4-2로 전환한 뒤에는 더욱 눈에 띄었다. 예선에서는 이런 공간이 상대의 역습 루트로 활용되기 좋다는 점에서 미리 예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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