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새해벽두 가요계, 콜라보 음원들이 음원차트를 뒤흔들고 있다.
콜라보는 최근 수 년간 음원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었던 키워드다. 가요계 개성 넘치는 뮤지션들의 다채로운 만남, 다양한 장르의 협업은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해 콜라보 열풍은 올해도 계속 되고 있다. 1월 초부터 예상치 못한 조합의 콜라보가 쏟아졌고, 얼어붙었던 음원차트를 녹였다. 수지와 백현의 '드림', 케이윌과 다비치의 '니가 하면 로맨스'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7일 발매된 미쓰에이 수지와 엑소 백현의 '드림'은 대세 남녀의 '역대급 콜라보'로 관심을 모았고, 더할 나위 없는 달달한 '케미'로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드림'은 이날 공개 직후 멜론, 지니, 엠넷,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몽키3, 소리바다 등 8개 주요 음원 사이트 1위에 올랐다. 함께 공개된 '드림'의 클럽 라이브 버전 역시 지니 2위, 엠넷 3위, 멜론 5위 등 상위권에 안착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드림'은 따뜻한 재즈 선율과 함께 청아한 수지와 달콤한 백현의 보컬이 어우러져 꿈꾸듯 달콤한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마음을 낭만적으로 담아낸 노래. 국내 최정상 아이돌 그룹의 멤버, 수지와 백현은 그룹 속에서 보여줬던 트렌디한 음악과 최강의 퍼포먼스를 벗고, 색다른 매력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듀엣곡은 두 아티스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콜라보라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또 박근태 프로듀서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등 가요계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 뭉친 역대급 프로젝트로, 그 완성도를 높였다. 하루 앞서 공개된 케이윌과 다비치의 콜라보 음원 '니가 하면 로맨스'도 막강했다. '음원킹'과 '음원퀸', 그야말로 '믿고 듣는' 음원 강자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콜라보 프로젝트였다.
다비치가 피처링한 케이윌의 신곡 '니가 하면 로맨스'는 지난 6일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를 올킬했고, 7일 각 음원차트에서 '드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음원차트 1, 2위가 공교롭게도 콜라보 음원인 셈이다.
'니가 하면 로맨스'란 유행어에서 출발한 이 곡은 '썸'의 시기를 지나, 그 이후에 펼쳐지는 미묘한 관계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삼각관계로 시작해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을 정리하지 못하는 그녀의 입장을 그린 노래. 특히 달달하면서도 안타까운 감정을 품고서도 기다려주고 이해하려는 남자의 심경을 교차시켜 남녀 보컬의 매력을 살렸다는 평이다.
콜라보 음원 열풍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7일 정오에는 MC몽과 매드소울차일드 진실이 입맞춘 콜라보 음원 '후유증'이 공개된다. 소속사 측은 "진실의 싱글 '후유증'은 그동안 접하지 못한 MC몽의 실험적인 랩이 조화를 이뤄 두 아티스트 모두 기존 색깔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 피처링을 넘은 최고의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새해벽두 음원차트는 콜라보 음원들의 '줄세우기'가 실현되는 걸까. 또 앞으로 어떤 조합의 콜라보가 성사될까. 연초부터 달달한 가요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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