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0-3으로 졌다.
5연승 길목에서 덜미를 잡혔다. 당시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진 경기"라며 "선수들이 코트에서 이렇게 뛰면 안된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이후 '당근' 작전을 썼다. 흥국생명전을 마친 선수단에게 휴가를 줬다. 1박2일이 아닌, 시즌 중 이례적으로 긴 3박4일 동안의 특박이었다.
양 감독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 칼텍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좋지 않은 기억을 잊고 새로운 각오로 올해를 시작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그래서 선수단에게 특박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전 완패로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기에 이를 미리 방지하고자 한 측면도 있다. 그런데 양 감독의 고민은 따로 있다.
주전 세터 염헤선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염)혜선이가 지난 4일 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며 "십자인대쪽과 외측 인대가 늘어난 상태"라고 전했다.
염헤선은 병원으로 가 검진을 받았다. 일주일동안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양 감독은 "그래서 참 난감하다"며 "혜선이는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괜히 뛰다 상태가 더 나빠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 연습 때 혜선이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선발 또는 교체 투입을 결정하겠다"며 "아예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백업 세터로 뛰는 이다영의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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