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경기가 잘 풀리니 절로 흥이 난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그랬다.
현대캐피탈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제체고 3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원정 경기였지만 코트에서 톡톡 튀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충무체육관을 찾은 공식 서포터스 '자일즈'와 원정팬들은 신이 났다.
1세트를 먼저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에게 리드를 잡았다. 16-9로 앞선 가운데 문성민의 서브 순서가 됐다.
문성민의 서브를 삼성화재 류윤식이 받았고 세터 유광우는 김명진에게 토스를 보냈다. 그런데 김명진이 시도한 후위 공격을 진성태가 가로막았다. 17-9가 되며 현대캐피탈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문성민은 2연속 서브에이스로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9-9까지 점수가 벌어졌고 2세트 승부는 완전히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갔다.
문성민의 두 번째 서브득점이 나오자 코트 안에 있던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었던 단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삼성화재 선수들과 대전 홈팬 입장에서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겠지만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코트 안에서 '하나'가 됐다. 문성민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끼리 미리 준비를 하자고 얘기를 했다"며 "선수 모두의 아이디어"라고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단체 세리머니에 대해 흡족해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한 지 몰랐다. 경기 중에 알았다"며 "선수들끼리 하나가 되는 그런 모습은 보기 좋다"고 얘기했다.
또한 문성민은 "버전이 여러 개 있다. 득점을 올린 선수가 하면 다 따라하기로 정했다"며 "서브가 두개 연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똑같은 걸 선보였다. 앞으로 더 준비해야겠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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