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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MLB 시즌 개막전부터 강정호 만난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 NL 중부지구 라이벌팀…최대 19차례 맞대결 가능

[류한준기자]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카디널스 입단식을 가졌다.

오승환은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4번째 사례가 됐다. 1호는 이상훈 LG 트윈스 코치다. 이어 구대성과 임창용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국(삼성 라이온즈) 일본(한신 타이거스) 미국(세인트루이스)을 모두 거치는 4번째 선수가 됐다.

박찬호와 김병현(KIA 타이거즈)도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먼저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활약한 리그 순서가 다른 셈이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입단으로 당장 강정호(피츠버그)와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함께 속한 라이벌팀이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시카고 컵스와 함께 지난 시즌 중부지구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세인트루이스가 100승 62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피츠버그(98승 64패) 컵스(97승 65패)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세 팀 모두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한층 접전이 예상된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셋업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 자주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재활 중인 강정호가 이른 시기에 복귀가 가능하다면 둘은 개막전부터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오는 4월 4일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개막 4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개막전을 포함해 올 시즌 19차례 맞대결이 예정됐다. 오승환이 던지는 '돌직구'를 강정호가 타석에 나와 상대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KBO리그에서는 강정호가 오승환에게 비교적 강했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5시즌 동안 삼성 마무리로 뛴 오승환을 상대했다.

강정호는 오승환과 가진 국내 13차례 맞대결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오승환은 또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과도 만난다. 추신수(텍사스)와는 오는 6월 18일부터 안방인 부시스타디움에서 3연전이 잡혀있다. 강정호에 이은 또 다른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와는 6차례 만난다. 오는 5월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원정 3연전이 잡혀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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