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28)이 몸값 대박을 맞았다. 이는 다른 예비 FA 선수들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는 지난 12일 양현종과 7억5천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양현종과의 계약을 끝으로 KIA는 2016년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KIA는 양현종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과의 계약을 마친 뒤 양현종과 협상, 일사천리로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연봉 4억원에서 무려 3억5천만원이 오른 수치다. 분명 인상 요인은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2.44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리그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타이틀홀더가 됐다.
그러나 인상폭은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7억5천만원은 지난해 김현수가 두산 베어스에서 받았던 금액으로 역대 비FA 선수 최고 연봉 기록이다. 여기에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하는데 따른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 시각이다.
양현종의 계약이 발표되면서 다른 예비 FA들의 계약도 속속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대표적인 선수가 SK 와이번스의 김광현(28),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33)다.
김광현과 최형우는 나란히 지난해 연봉 6억원을 받았다. 김광현은 14승6패 평균자책점 3.72, 최형우는 타율 3할1푼8리 33홈런 123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예비 FA 프리미엄과 함께 큰 폭의 연봉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이다.
양현종이 김현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비FA 역대 최고액은 경신될 것이 유력하다. 김광현과 최형우 모두 지난해 연봉이 이미 6억원으로 기준점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 양현종의 연봉이 예상 밖으로 크게 오르며 김광현, 최형우의 기대치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
김광현이 최형우보다는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SK 구단 측은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해 추후 별도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김광현의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곧 역대 최고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삼성은 최근 지갑을 닫는 추세다. 내부 FA 박석민도 NC 다이노스로 떠나보냈고, 외국인 선수 자리도 비교적 몸값이 적은 자원들로 채웠다. 이같은 흐름은 최형우에게 다소 불리한 요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