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카라가 해체됐다. 원년 멤버는 모두 빠지고 새 멤버 허영지만 남았다. 그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카라는 2014년 1월 멤버들의 전속 계약 만료로 위기를 겪었다. 당시 니콜과 강지영이 팀을 떠났고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팀에 남았다. 카라는 새 멤버 허영지를 투입해 4인조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번에 또 한 번 계약이 만료되며 기존 멤버 3인이 회사를 떠났다.
허영지는 2014년 초 투입돼 2년여간 카라에 잘 녹아들었다. 솔로로 나서서도 예능프로그램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이는 카라라는 울타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언니 세 명이 떠나고 울타리가 없어지면서 허영지의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의 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며 허영지에 대해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저희 또한 최선을 다해 허영지 양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허영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가수로서의 활동에는 여러 제약이 있다. 솔로 가수로 나서기에는 부담스럽고 새로운 멤버들과 팀을 이루자니 카라 멤버 이미지가 너무 크다.
본업인 가수를 놓고 예능인으로 전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수로서 입지가 얄팍한 상황에서 예능에 전념하는 건 위험 부담도 크다.
DSP미디어에게 2년간 인지도를 쌓아온 허영지는 아까운 카드다. 그녀의 향후 행보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녀의 활동 방향에 대해 뚜렷하게 정해진 건 없다. 허영지가 언니들 없이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DSP미디어 측은 15일 "지난 9년여 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2016년 1월 15일 금일 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카라는 2007년 1집 앨범 '블루밍(Blooming)'으로 데뷔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09년 '미스터'를 계기로 한류 걸그룹으로 도약했지만 2011년 1월 니콜, 한승연, 강지영가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해 한차례 해체 위기를 겪었다.
이들은 3개월 만에 팀에 복귀했지만 2014년 전속 계약 종료로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당시 니콜과 강지영은 전속 계약 종료로 잇달아 팀을 떠났고 세 멤버만 남았다. 카라는 허영지를 투입해 4인조로 활동해 왔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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