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맞는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해 두자릿수 홈런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볼티모어 지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MASN'은 19일(한국시간) 올 시즌 볼티모어 선수들의 홈런수에 대해 예상하면서 김현수가 시즌 10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의 볼티모어 담당기자 스티브 멜레프스키는 "볼티모어는 지난해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854홈런을 쳤다. 2위인 토론토 블루제이스(792홈런)와 62홈런이나 차이가 났다"며 "볼티모어는 지난해 4년 연속 최소 20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 어떤 선수들이 주전으로 뛸지는 미지수이지만 예상 라인업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김현수를 올 시즌 주전 좌익수로 꼽으면서 시즌 10홈런을 예상했다. "KBO에서의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 또한 매 경기 뛸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한 그는 "하지만 김현수가 규정 타석을 채운다면 10홈런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지난해 KBO에서는 28홈런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가장 많은 홈런이 기대되는 선수는 역시 최근 재계약한 좌타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 멜레프스키는 "데이비스는 지난 4년 동안 평균 39.8홈런을 쳤다. 지난 3년간 두 번이나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했다. 38홈런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뒤를 이어 매니 마차도(32홈런), 애덤 존스(30홈런), 마크 트럼보(25홈런), 조나단 스쿱(25홈런)의 이름을 나열했다. 맷 위터스(18홈런), 놀란 레이몰드(15홈런), J.J. 하디(12홈런)도 두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선수들로 꼽혔다.
사실상 거의 전포지션에서 10개 이상의 홈런이 기대된다는 전망이었다.
한편 김현수가 올 시즌 볼티모어의 1번타자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또 한 번 제기됐다. 역시 지역 케이블채널인 CSN 미드-애틀랜틱은 '벌 쇼월터 감독은 리드오프 타자를 정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현수를 좌익수 겸 1번타자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한국에서 통산 출루율 4할6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141경기에서 삼진 6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101개를 얻었다. 4할3푼8리의 훌륭한 출루율과 함께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며 그의 남다른 출루능력에 주목했다.
기사를 쓴 리치 듀브로프 기자는 "볼티모어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가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적응력이 될 것이다. 심판과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며 "쇼월터 감독은 개막이 임박해서도 1번타자를 정하지 않을 것이다. 김현수는 3월에는 맡은 역할에서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고 썼다. 시범경기 기간 중 1번타자로 나설 경우 진가를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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