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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우리카드 꺾고 1위 '점프'


모로즈·김학민·정지석 트리오 44점 합작, OK저축은행 제치고 선두 나서

[류한준기자] 대한항공이 마침내 OK저축은행을 제치고 리그 선두가 됐다. 대한항공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연승을 거두며 17승 8패 승점 52가 돼 OK저축은행(16승 8패 승점 50)을 추월하며 1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2연패에 빠지면서 달갑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남자부 팀들 중에서 가장 먼저 20패(5승)를 당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주포 모로즈(러시아)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학민과 정지석도 각각 11, 10점씩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우리카드에서는 알렉산더(러시아)가 13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35.48%에 그쳤고 최홍석, 나경복 등 토종 공격수들이 부진해 완패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냈다. 1세트는 양 팀 주포 화력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우위를 보였다. 모로즈는 1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 올렸다. 반면 알렉산더는 4점에 그쳤다. 김학민과 정지석도 10점을 합작했다.

대한항공 공격 트리오가 우리카드 수비진을 제대로 괴롭혔다.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에선 센터 최석기까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세트 중반 모로즈의 서브 에이스로 20-10까지 멀리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알렉산더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16-16 상황에서 알렉산더가 김학민이 시도한 연타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17-16으로 역전했다.

그렇지만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공격 범실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김형우의 속공, 정지석과 모로즈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21-19로 도망갔다. 여기에 김형우를 대신해 원포인트 서버로 나온 황승빈이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22-19가 됐다.

대한항공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다. 우리카드가 상대 범실로 한 점을 따라붙어봤지만 점수를 좁히기엔 힘이 모자랐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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