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제가 선수들보다 욕심을 더 냈던 부분이 있었죠."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OK저축은행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초반이던 지난해 10월 25일 이후 86일 만에 대한항공이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에서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며 "4라운드 들어 패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정말 화를 많이 냈다. 그 때를 돌이켜보면 내가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앞으로는 좀 더 빠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그리고 곽승석과 신영수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다"며 "마이클 산체스(쿠바)가 부상을 당해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뛰었을 때 잘 버텨준 부분이 컸다"고 고비처를 돌아봤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했지만 특히 김학민과 한선수가 제몫을 했다"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한편 김 감독은 산체스의 교체 선수로 영입돼 팀의 주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는 모로즈에 대해서 "전체적인 기록은 산체스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공격성공률 부문이 모로즈가 10% 정도 더 높다"고 했다.
그는 "팀 활력소 역할을 하는 부분을 가장 먼저 봤는데 그 부분은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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