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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류준열·'치인트' 서강준, '짝사랑男' 묘한 평행이론


까칠함 뒤 다정한 '츤데레' 매력의 두 남자

[김양수기자] '응답하라1988'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치즈 인 더 트랩'이 여심을 제대로 강탈하고 있다. tvN의 연말 연초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만큼 드라마의 화제성과 폭발성은 엄청난 상황. 특히 두 작품 모두 매력적인 인물 캐릭터로 남녀노소 시청자들을 고루 흡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여기, 여심탈환의 공통 코드가 하나 더 있다. 이뤄질 수 없어서 더욱 애달프고 안쓰러운, 하지만 버리기엔 너무 매력적인, 덕분에 시청자들을 '선택장애'에 빠트리는 짝사랑남의 존재 말이다.

주인공은 '잘생김을 연기'한 '응팔' 류준열, 드디어 인생작을 만난 '치인트' 서강준이다. 까칠함 뒤 다정한 '츤데레' 매력으로 중무장한 두 남자를 집중탐구해본다.

◆'응팔' 정환_역시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가봐요

김성균-라미란의 둘째아들 정환은 일명 '개정팔'이다. 집에서는 까칠하고 무뚝뚝한 아들, 친구들에게는 실컷 딴지걸고, 욕하고 나서 못이기는 척 해주는 나쁜남자(친구)다. 그런 정환에게 '여사친'은 오직 18년지기 덕선(혜리 분) 뿐. 그런데 언제부턴가 정환의 시선 안에 덕선이 자주 들어온다. 없으면 허전하고, 안 보이면 궁금하다.

방송 초반 분위기는 '어남류(어짜피 남편은 류준열)'가 절대적이었다. 정환은 지난 시즌 '응답'시리즈들을 비추어볼때 남편 1순위가 분명했다. 정환과 덕선의 비밀스런 골목길 스킨십, 등교버스 안에서 덕선을 지켜주던 정환의 힘줄 불거진 팔뚝 등에 시청자들은 뜨겁게 '응답'했다.

친구 택(박보검 분)이 덕선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로맨스 진행은 지지부진했지만 덕선과의 침대 응시장면, 콘서트장 사진 촬영신 등은 두 사람의 결혼에 확신을 심어줬다.

하지만 중반부터 택이 급부상했다. 정환이 말은 거칠지만 행동은 자상한 '언행불일치(?)'로 여심을 달궜다면, 택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소년같은 순수함으로 어필했다. 설마설마 했는데, 에이 아닐거야 했는데 결국 덕선은 택을 선택했고, '어남류'를 지지하던 팬들은 좌절감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역시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 것이었던가.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이 한마디로 여성시청자들을 밤잠 설치게 만든 정환은 이제 영원히 '첫사랑 로망'으로 남았다. 위로하자면, 원래 이뤄지지 않은 사랑이 더 아름다운 법이다.

◆'치인트' 인호_거친 모습 여린 속내, 어떡하지 너?

이름 백인호. 한때는 촉망받던 피아노 천재였다. 하지만 사고이후 피아노를 버렸고 유정(박해진 분)으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였다. 이제 남은 건 잘생긴 외모와 돈 밝히는 누나, 그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 뿐이다. 넉살 좋고, 배짱 두둑하고, 생각보다 말과 주먹이 앞서는 단순무식 다혈질이지만 좋아하는 여자 앞에선 한없이 여리고 따뜻한 남자다.

아쉽게도, '치인트'는 이미 러브라인이 확정된 상태다. 인호가 좋아하는 홍설(김고은 분)은 '어남유(어차피 남자친구는 유정)'와 이미 흥미진진 로맨스를 펼쳐내는 중. 하지만 그런 전개를 가로막고 싶은 이유가 생겼다. 바로 인호 때문이다.

홍설-유정의 러브라인은 흥미롭다. 그러나 이뤄질 수 없는 아련한 외사랑의 주인공 인호 역시 남다른 매력의 소유자다. 아픈 상처를 까칠한 성격으로 가리고 있지만 홍설 앞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무장해제되는 인호의 모습에 여심은 흔들리고 있다.

특히 과거를 회상하며 빗속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애처로운 눈빛은 모성애를 자극했다는 평. 두 남자의 매력 포텐이 터지면서 극 몰입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치인트'는 이제 시작이다. '어남류'는 아쉽게 떠나보냈지만 인호만큼은 이렇게 쉽게 보낼 수 없다. 앞으로 더욱 팽팽한 유정-인호의 매력 대결을 기대한다. 더불어 서강준의 '인생작'으로 남게 될 '치인트'의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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