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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마무리 진면목 보여줄 것"


"마무리는 무엇보다 배짱 중요…FA 시즌이지만 투수조장 역 충실할 것"

[김형태기자] 2015년은 이현승(두산)의 야구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다. 그간 선발투수와 중간계투로만 간간히 활약하던 그는 지난 시즌 중반 마무리로 변신한 뒤 리그 최고의 클로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살 떨리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강타자가 즐비한 넥센, NC, 삼성을 상대로 '새로운 끝판왕'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두산이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일동공신 중 하나였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며 호주 시드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는 "FA 시즌을 맞았지만 하던 대로 똑같이 하면 된다"며 "마무리로서 내 진면목을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승과 일문일답

-FA 시장에 투수조장을 2년 연속 맡았다

"솔직히 부담스럽지는 않다. 착한 후배들이 많아 말도 잘 듣고, 또 잘 따라줘서 오히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수조장을 맡은 것이 뿌듯하다."

-캠프 기간 투수들에게 가장 요구하는 점은

"다른 것은 없고, 자기 자리는 없으니 나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다들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선수 서로간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투수조 분위기가 매우 좋은데

"솔직히 나이 차이에 상관없이 선후배간의 관계가 좋은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서로간에 지켜야 할 예의를 모두가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큰 트러블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한시즌에 2~4회 정도 회식을 하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보통 전반기 끝나고, 시즌 다 끝나고 한번씩 하고, 분위기가 안 좋거나 그런 상황들이 생기면 투수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단합을 위해 한번씩 회식을 진행한다. 또한 시즌 종료 후 투수들끼리 함께 1박이나 2박 정도 여행을 한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어 대회 때문에 못했지만, 그런 것들이 투수들의 분위기를 좋게 하는 것 같다."

-맏형 정재훈이 돌아왔다

"재훈이 형은 나에게 커다란 지원군이다. 혼자 후배들을 관리하면 힘든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애들한테 힘든 부분을 주로 듣게 되는데, 이제는 나도 힘이 들 때 마다 재훈이 형과 많이 상의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효과가 크다."

-올해 투수조장으로서 목표는

"지난해 우승했다고 올해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올해도 후배들은 선배를 잘 따르고, 선배들도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각자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리고 후배들 모두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각자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은 알아서 잘 할 것이라 믿는다. 각자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재활을 열심히 하면서 빨리 회복하고, 그렇게 서로 잘 하다 보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생겨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FA를 앞둔 시즌이어서 이번 캠프가 무척 중요하다

"하던 대로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지난 시즌에 좋았다고 느꼈던 여러 기술적인 부분들을 올해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할 예정이다."

-마무리 보직에 대한 생각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선발이었다면 선발에 맞게 투구를 했을 거다. 지난해부터 마무리를 맡았기 때문에 지금은 마무리로서의 마음 가짐을 잘 유지하려고 한다. 마무리라는 자리가 한방에 결과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압박감을 즐길 줄 아는 배짱과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진 것 같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은

"지난해 시범경기 때 부상 당한 것이 부족했다면 부족했던 부분이다. 그래서 올해는 부상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도록 캠프 때부터 몸을 잘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로서 이현승의 모습을 팬들께 확실히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FA를 앞두고 있어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첫 FA이기 때문에 분명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즌 다 끝나고 하는 나중 일이다. 시즌 종료 후 나의 가치를 평가 받는 것인 만큼 굳이 지금 그것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먼저 내가 해야 할 훈련, 그리고 투수 조장으로서 선후배간 예의를 중요시 하고, 그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잘 하겠다. 성적에 대한 목표는 딱히 정하지 않았다. 다치지만 않는다면 마무리 투수로서 어느 정도의 성적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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