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홈팬들은 격려의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맞대결이 열린 24일 장충체육관. 한낮에도 바깥 날씨는 무척 추웠다. 서울의 낮 기온이 영하 9도에 머물렀다.
동장군의 기세도 체육관을 찾은 배구팬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두팀의 경기에는 모두 3천200명이 찾았다.
우리카드는 1, 2세트를 쉽게 내줬지만 3세트는 달랐다.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세트 후반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앞선 두 세트와 달랐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코트에서 몸을 던졌고 공을 쫓았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뒤 소속팀 우리카드에 돌아와 첫 복귀전을 치른 안준찬도 그랬다. 그는 6점에 공격성공률 35.29%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나무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안)준찬이는 부담이 컸다"며 "전역 후 치르는 첫 경기다 보니 아무래도 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함께 레프트로 뛰고 있는 최홍석의 몸상태가 최근 워낙 좋지 않다. 준찬이가 마음을 편하게 먹고 뛰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최홍석의 출전 시간을 조정했다. 1세트는 나경복, 3세트는 신으뜸이 선발 출전했다. 최홍석은 1세트 교체 출전에 이어 2세트만 선발로 뛰었다.
김 감독은 "준찬이는 다음 경기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본다"며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충분히 제역할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오는 2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연패 탈출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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