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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첫 선, 돌아온 강동원의 종합선물세트


사기꾼 치원 역 맡아 코믹 연기 소화

[권혜림기자] 톱스타 황정민과 강동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었던 영화 '검사외전'이 베일을 벗었다. 가벼우면서도 흥미로운 전개에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더해져 손색 없는 오락 영화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과 9범 사기꾼으로 분한 강동원의 몸 던진 코믹 연기가 극장가를 들썩이게 만들 법하다.

25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과 배우 황정민, 강동원이 참석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범죄오락영화다. 충무로 톱스타 황정민과 강동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황정민이 연기한 재욱은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로, 취조 도중 변사한 피의자의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된 후 감옥 안에서 복수를 위한 반격작전을 개시한다. 강동원이 맡은 배역 치원은 화려한 말발과 꽃미모를 갖춘 허세남발 사기꾼이다. 진실 따위 나 몰라라,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자기도 잊어버릴 정도의 사기 신공을 펼친다.

'검은 사제들'로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했던 강동원은 '검사외전'으로 흥행 연타석 홈런을 칠 전망이다. '군도:민란의 시대'와 '두근두근 내 인생' '검은 사제들'과 비교해, '검사외전'은 강동원의 다채로운 매력을 가장 또렷하게 관찰할 수 있는 영화다. 능청스러운 사기꾼 캐릭터에 걸맞게, 상상 이상의 코믹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어색한 발음으로 미국 유학생 흉내를 내는 모습부터 선거 운동에 투입돼 막춤을 추는 장면, 재욱에게 가벼운 애교를 부리는 표정 등이 뭇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다. 자타공인 꽃미남 스타이긴 하나, 강동원이 스스로의 얼굴을 '명품'이라 일컫는 장면도 웃음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강동원의 코믹 활약을 기다린 관객들에겐 종합선물세트와 다름없다.

영화 '국제시장'과 '베테랑'이 각각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히말라야'까지 흥행을 이어가면서 충무로 최고 티켓 파워를 지닌 배우로 올라선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서도 무리 없는 연기를 펼쳤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혀 수감자들의 텃새를 받다가도 법적 지식과 특유의 영리함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재욱의 모습이 묘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박성웅, 이성민, 김응수, 주진모, 김원해, 김병옥, 신소율, 김홍파, 민무제 등 비중을 떠나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출연 배우들의 이야기도 빼놓기 어렵다. 특히 사건의 중심에서 재욱과 대립하는 양민우 검사 역 박성웅, 재욱이 처한 상황에 깊이 연루돼있지만 속을 감추고 있는 선배 검사 우종길 역의 이성민 등은 전작들에서와 사뭇 다른 이미지로 신선한 감흥을 자아낸다.

한편 '검사외전'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연출과 각색을 맡았던 이일형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신세계' '무뢰한' '대호' 등을 제작한 사나이픽쳐스와 영화사 월광이 함께 제작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2월3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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