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김준수는 어느새 뮤지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스타가 됐다.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성공하기까지, 김준수만의 성공법이 있었다. 독특한 음색을 자신만의 색깔로 승화 시켰고, 개성 있는 배우가 됐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드라큘라' 프레스콜이 열렸다. 김준수와 박은석, 임혜영, 이예은, 진태화, 강홍석 등이 출연해 하이라이트 부분을 무대에 올렸다.
지난 201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선 김준수는 꾸준한 작품을 통해 흥행과 실력을 다 갖춘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김준수는 뮤지컬 배우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배우들에게 정형화 된 목소리가 있는 건 아니다. 독특한 목소리라고 한다 가요계에서도 독특한 목소리라고 들었다. 조금 더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는 뮤지컬에서는 그런 (불편한) 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초반 뮤지컬을 연습했을 때는 성악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갈팡질팡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배우라는 건 정말 다양하게 많지 않느냐. 김준수라는 배우를 보고 싶은 사람은 김준수만의 색깔과 연기를 보러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나를 보러오는 관객수는 줄어들 것이고 설득시키는 작업을 잘 해낸다면 하나의 매력일 거라고 생각했다. 비슷하게 따라하려고 하지 않았다. '모차르트'에서 4명의 주연이 있었는데 나 또한 비슷하게 쫓아간다면 4명을 캐스팅 할 필요가 없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앞뒤 가릴 것 없이 해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김준수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2014년 뮤지컬 '드라큘라' 초연 당시 김준수는 기존의 드라큘라가 가지고 있는 어둡고 무서운 이미지를 벗어나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인간적인 뱀파이어를 표현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평이다.
김준수는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임하게 됐다. 초연이 끝났을 때부터 언제고 이 작품이 올려진다고 한들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나아가게 해주고 배움을 안겨준 작품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준수는 "이 작품을 하면서 특히 애착이 갔던 작품이었다. 초연에도 좋은 배우들과 함께 했지만, 미처 다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나 연기적인 요소들을 재연에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드라큘라'는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이고, 이제 시작이지만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작품이다.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주인공 드라큘라의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로,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아왔으며, 국내 초연에서도 웅장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약 2개월의 공연 기간 동안 약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급 흥행 신화를 기록했다.
2년 만에 돌아온 '드라큘라'는 2014년 초연 배우인 김준수, 박은석이 ‘드라큘라’를 연기한다. '미나' 역에는 아름답고 청아한 매력의 임혜영이, ‘반헬싱’ 역은 강홍석이, '조나단' 역은 신인 진태화가, '루시' 역은 뛰어난 존재감을 발산하는 이예은이 맡았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지난 23일 개막했으며, 오는 2월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