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캠프를 시작한 지 2주만의 변화다.
서산 2군 훈련장에 남아 있던 정우람 등 10명의 선수가 28일 스프링캠프지 일본 고치로 떠난다. 29일에는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도 합류한다. 32명으로 시작한 한화의 캠프 선수단 규모가 어느새 50명을 훌쩍 넘어서게 됐다.
한화의 스프링캠프는 지난 15일 시작됐다. 당시 김태균과 정우람 등 FA 계약을 체결한 핵심 선수들이 대거 캠프 명단에서 탈락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100%의 몸상태가 아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서산에 남아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이들은 최근 하나 둘씩 일본 고치로 합류하고 있다. 가장 먼저 19일 심수창과 장민석, 이성열이 고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1일에는 조인성과 송신영, 이용규가 합류했다. 25일에는 김태균 등 5명이 고치로 이동했다.
이어 28일에는 가장 많은 10명이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정우람을 비롯해 정대훈, 정재원, 구본범, 김경태, 문재현, 허도환, 권용관, 박한결, 정현석이 그 주인공이다.
서산에 남아 있는 재활조를 제외하면 팀 전력 대부분이 고치에 집결했다. 이제 김 감독 특유의 강훈련과 함께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때다. 자체 평가전을 통한 실전훈련도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집결한 만큼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 야수진의 경우 15일 캠프 시작 때는 정근우 외에 확실한 주전이라 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조인성, 이용규, 김태균, 김경언, 최진행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가세했다.
신진 세력들은 일찌감치 캠프를 시작, 주전 자리를 노리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후 그들 앞에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는 선수들이 나타났다. 양쪽 모두에 긴장감이 흐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의 노림수도 그런 부분에 있는 듯하다. 경험 많은 선수들을 캠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세우기보다 알아서 몸을 만들게 했다. 그 사이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들은 강훈련을 소화했다. 자연히 팀 내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졌다.
한화는 캠프 출발부터 큰 화제를 뿌렸다. 김태균과 정우람이 제외됐기 때문. 그러나 2주일이 흐르면서 이탈자 전원이 캠프지에 모여들었다. 그만큼 고치 캠프의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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