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6강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부산 kt가 제스퍼 존슨(33)을 영입한다.
kt 구단은 30일 오전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제스퍼 존슨의 가승인 신청을 했다. kt가 존슨의 가승인을 신청하면서 존슨과 함께하고자 했던 고양 오리온은 다음 계획을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됐다.
kt가 존슨을 심스의 대체자로 영입하게 된 것에는 오리온과의 미묘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존슨은 29일까지 오리온의 선수였다. 오리온에서도 존슨은 부상을 당한 애런 헤인즈의 대체 선수였다.
헤인즈의 부상 이탈로 승률이 뚝뚝 떨어지던 오리온은 존슨의 영입 이후 안정을 찾으며 29일 현재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결국 오리온은 헤인즈 대신 존슨과 남은 시즌을 치르려는 구상을 했다.
그러나 존슨의 대체 선수 유효기간은 29일 끝난다. 다시 한 번 대체 선수 계약을 맺으면 될 문제. 하지만 여기서 변수가 하나 등장했다. 심스의 부상으로 kt 역시 대체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6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kt에게도 존슨만한 대체 선수가 없다. 결국 kt도 존슨의 영입을 추진했고, 동시에 영입을 신청할 경우 지난 시즌 하위권 팀에게 우선권이 있는 규정에 따라 kt가 존슨을 품에 안게 됐다.
존슨은 올 시즌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18경기를 뛰며 평균 13.7득점 5.2리바운드 3.2어시스트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대체 선수로 입단한 직후만해도 예전에 비해 살이 많이 찐 모습으로 움직임이 둔했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동료들과의 호흡, 개인 컨디션이 좋아졌다. 존슨은 과거 kt에서도 3시즌을 뛰었던 경력이 있다.
한편 kt는 29일 현재 7위에 머물고 있다. 6위 원주 동부와의 승차는 5경기. kt와 동부는 나란히 9경기 씩을 남겨놓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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