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파죽 9연승'

[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어느새 9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5-15, 14-25, 25-16)로 이겼다.

파죽지세의 9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56점(19승 8패)이 돼 1위 OK저축은행(19승 8패, 승점 59)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3위 대한항공(17승 10패, 승점 52)과는 4점 차이로 벌려놓았다.

앞선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우리카드는 연승을 노렸으나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에 막히고 말았다. 6승 22패(승점 18)로 여전히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다.

오레올과 문성민이 각각 21점, 16점을 뽑아내며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끌었다. 센터 신영석은 블로킹 3개 포함 10득점으로 보조했다. 우리카드에서는 알렉산더가 18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가 없었다.

매 세트 어느 한 팀의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1세트 초반만 해도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지만 우리카드 최홍석의 범실이 나오며 현대캐피탈이 8-7로 앞서면서 서서히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과 오레올의 블로킹과 신영석의 서브 득점 등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갔고 후반엔 경기를 압도하며 가볍게 첫 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일찍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최민ㅅ호가 알렉산더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6-3을 만든 이후 오레올, 노재욱의 연속 득점으로 8-3까지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선수 교체 등으로 활로를 뚤어보려 했으나 현대캐피탈이 신영석의 블로킹, 문성민의 서브 득점 등으로 15-7로 점수 차를 더 벌려 일찍 세트 승부를 갈랐다.

3세트에서는 우리카드의 제대로 된 반격이 나왔다. 박상하, 최홍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초반 4-1 리드로 기세를 올렸다. 알렉산더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등으로 11-6이 되며 탄력을 받은 우리카드는 현대카드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5-14로 여유있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초반까지도 우리카드의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알렉산더, 최홍석, 박진우의 고른 득점이 터져나오며 8-5로 앞서갔다. 하지만 저력의 현대캐피탈이 계속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신영석의 속공, 오레올의 스파이크 등으로 따라붙어 9-9 동점을 만들었다. 여오현의 현란한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기고 오레올의 공격으로 10-9 역전에 성공한 다음부터는 완전히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쥐었다. 박주형의 서브 득점과 오레올, 신영석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가뿐하게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