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일전의 스타가 될 수 있었던 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의 마음은 애잔했다.
진성욱은 3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전반 20분 권창훈(수원 삼성)의 선제골에 헤딩으로 돕고 후반 2분 해결사로 나서 골을 넣었다.
선발을 꿰찬 첫 경기, 그것도 한일전에 결승전이라는 중압감이 넘치는 경기에서의 골이라 남달랐다. 하지만 2-3이라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빛이 바랬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진성욱의 눈가는 촉촉했다. 그는 "패해서 아쉽다.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냉철하게 경기에 나섰다는 진성욱은 "감독님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감과 동시에 몸싸움에서 지지 말고 버티라고 하셨다. 동료들이 함께 뛰어주고 뒤에서 막았다"라며 최선을 다한 승부였음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 내내 후반전에 실점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선제 실점을 하고 많이 당황스러웠다. 실점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운이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대회를 치르면서 하나의 팀이 됐다는 진성욱은 "팀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해서 돌아오겠다. 동료들과는 정말 열심히 했다. 인천 동료들과 잘 맞추면서 배울 점은 배우고 더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패해 아쉽다.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도하(카타르)=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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