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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조언 "공격은 좋다, 중앙 리드할 와일드카드 필요"


한국, 일본에 역전패해 준우승…"신태용 감독 끌고 온 것 대단해"

[이성필기자] 신태용호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리우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까지는 좋았지만 30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에는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200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박지성(35)과 안정환(40, MBC 해설위원)이었다. 박지성은 AFC의 VIP 초청으로 경기장을 찾았고, 안정환은 1박 3일의 일정으로 결승전 생중계 해설을 위해 중계석에 앉았다.

한국이 2골 차로 앞서가다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패한 후 만난 박지성과 안정환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듯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유)상철이 형과 (황)선홍이 형의 활약으로 3-2 역전승을 거뒀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안정환 위원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 중계 내내 방심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안정환은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자 담담하게 경기와 대회를 복기했다. 박지성과 짧은 만남 후 조이뉴스24와의 간단한 인터뷰에 응한 안정환 위원은 일본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안 위원은 "공격진이 좌우로 잘 버텨주며 해냈지만, 수비에서 지키지 못해 아쉬웠다. 한일전은 골이 많이 나는 경기가 아닌데…"라며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한국의 장, 단점을 이야기했다.

일본이 뻔히 역습으로 나오는데 수비가 유혹당해 끌려나갔다는 안정환 위원은 "우리가 공격하면 플랫4 수비가 뒤에서 지켜줘야 하는데 계속 끌려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상대 공격수가 두 명이 남아 있는데 우리도 수비수가 똑같이 두 명이 있더라. 1대1 역습을 한다는 것을 봤는데도 대비하지 못했다. 당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냉철히 분석했다.

본선에 데려갈 23세 이상 선수를 선발하는 와일드카드에서 수비수의 필요성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안 위원은 "중앙에서 리드를 해줄 수 있는 와일드카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공격 2선은 완벽에 가깝다"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어 "작은 건(챔피언십 우승) 일본에 주고 우리는 올림픽 가서 큰 것을 얻으면 된다"라며 후배들이 한일전 패배에 신경 쓰지 말기를 바랐다.

무엇보다 팀 지휘봉을 1년밖에 잡지 않고도 좋은 성과를 낸 신태용 감독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광종 전 감독의 팀을 신 감독이 이어받지 않았는가. 이만큼 끌고 온 것도 대단하다. 처음부터 신 감독이 운영한 팀이 아니지 않은가. 신 감독이 더 잘하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 위원은 "공격은 좋다는 것이 입증됐고 수비는 우리가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 대회"라며 리우 올림픽 전까지 이번 챔피언십에서 확인한 성과와 과제를 철저히 확인하고 보완하라고 조언했다.

조이뉴스24 도하(카타르)=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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