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의 선수 영입이 절정에 이르렀다. 김신욱(28)을 영입해 부족했다고 느낀 공격진을 제대로 보강했다.
전북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지훈련을 치르는 동안 공격수 보강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다 좋은데 중앙 미드필더 1명과 공격수 1명 정도를 더 영입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구단 사정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라 신중했다.
결국 전북은 김신욱을 영입하면서 최강 공격진 구축에 성공했다. 외국인 공격수가 마땅한 자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김신욱을 영입해 이동국과 상호 경쟁 및 협력을 하는 관계가 만들어졌다.
전북은 이동국 외에 김효기, 이종호를 중앙 공격수로 단련시켰다. 그러나 김효기는 좀 더 적응이 필요하고 이종호는 처진 공격수로 뛰면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다. 높이와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가 필요했고 김신욱이 최종 낙점돼 전북의 손을 잡았다.
최강희 감독도 김신욱 영입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자 전지훈련 종료 귀국일인 1일보다 하루 빠른 지난달 31일 귀국해 상황을 챙겼다.
전북 입장에서는 날개를 다는 영입이다. 주포 이동국의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은퇴를 바라보는 시기다. 2년 계약 연장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알렸지만 그의 은퇴 이후를 생각하면 공격수 보강이 필요했고 김신욱 영입으로 정리됐다.
김신욱에게도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다. 울산 현대에서 뛴 지난해 1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시작 자체는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 윤정환 감독과도 어려운 관계를 이어가다 시즌 중반이 지나서야 정상 궤도를 찾았다. 이미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울산에서의 동기 부여도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이정협이 부산 아이파크에서 울산으로 임대 영입된 것도 김신욱의 이동을 자유롭게 했다. 충분히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가 영입됨에 따라 울산을 떠날 수 있는 명분도 생겼다. 전북 입성으로 멀어졌던 대표팀 재발탁에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신욱의 영입으로 전북은 전 포지션에서 진정한 더블스쿼드를 구축했다. K리그 3연속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됐다. 최 감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목포에서의 최종 마무리 훈련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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