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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보강으로 본 K리그 판도①전북 우승은 당연한 일?


AFC 챔피언스리그에 초점 맞춘 푝풍 영입 전북, '절대 1강'

[이성필기자] 올겨울 K리그 이적 시장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전북 현대다. 하루의 시작이 전북 이적 소식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국가대표급 선수를 줄줄이 영입하면서 K리그 3연속 우승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0년 만의 정상 복귀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전 포지션 영입으로 전북은 진정한 더블스쿼드를 완성했다. 골키퍼만 권순태가 주전이 보장됐을 뿐 나머지 포지션은 살얼음판을 걷듯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의 미친(?) 선수 영입에 K리그의 거의 유일한 대항마가 전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북이 이번 겨울 영입한 선수들은 대부분 국가대표급이다.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 왼쪽 날개 고무열, 처진 공격수 이종호, 오른쪽 날개 로페즈(브라질), 공격형 미드필더 김보경,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파탈루(호주), 왼쪽 측면 수비수 최재수, 중앙 수비수 임종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창수까지 그야말로 쟁쟁한 멤버들이다. 신인 중 공격수 명준재까지 포함하면 완벽한 더블스쿼드다.

공격진의 면면은 화려하다. 김신욱은 지난해 18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이종호가 12골, 로페즈가 11골을 넣었다. 지난해 전북의 공격을 책임졌던 이동국(13골), 레오나르도(10골), 이재성(7골)을 포함하면 6명이 무려 71골을 넣었다.

그야말로 가공할 공격진이다. 누가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공격진이다. 조합이나 위치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지훈련 기간 로페즈를 처진 공격수, 측면 등 다양한 위치에서 활용해봤다. 이재성이 기초군사훈련에서 복귀해 목포 최종 훈련에서 전술만 잘 다듬으면 더욱 무서운 공격진이 예상된다.

중앙 미드필더도 보강에 성공했다. 김보경이 공격 전개를 책임지고 파탈루가 수비 1차 저지선을 형성한다. 이호와 정훈이 있지만,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호흡 불일치로 자주 무너지는 장면을 보여줬다.

김보경은 전직 프리미어리거로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파탈루는 호주 출신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193㎝의 장신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막는 데 집중할 것이다.

수비라인도 취약점을 보강했다. 최재수는 강력한 왼발 프리킥이 주 무기다. 공격 가담 능력도 뛰어나다. 컨디션 회복이 우선이지만 이주용과의 경쟁은 흥미로울 전망이다.

임종은은 전북이라는 이름값에 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지훈련 연습 경기에서 다소 부담스러웠는지 쉬운 볼 처리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김형일, 김기희, 김영찬 등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철순이 독점했던 오른쪽 풀백은 김창수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김창수는 그 흔한 연령별 대표를 거치지 않고도 국가대표까지 올라선 인물이다.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에서 출발해 부산 아이파크, 가시와 레이솔까지 거친 뒤 전북에 왔다. 김창수는 최철순처럼 좌우 풀백 소화가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서 두 사람이 좌우를 나눠 뛸 수도 있다.

최강희 감독에게는 그야말로 복덩이가 넝쿨째 굴러들어온 셈이다. 우승을 못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의 선수층이다. 실질적으로 전북이 올 시즌 K리그보다는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 1강'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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