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주말 안방극장을 따끈하게 데울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가 드디어 13일 시작된다. '그래, 그런거야'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순재, 강부자 등 오랜 경력의 배우들까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김수현의 신작은 뭐가 다를까.
김수현 작가-손정현 PD,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김수현 작가는 섬세하고 감성적이며 때로는 거침없는 대사, 현재를 대표하는 캐릭터와 시대를 아우르는 주제의식을 담아내는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로 손꼽힌다. 더욱이 함께 '세 번 결혼하는 여자'를 만들어냈던 손정현 PD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 남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는 터. 김수현 작가가 '그래, 그런거야'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손정현 PD는 그 이야기들을 어떻게 담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국가대표 배우들 총 출동
이순재, 강부자, 양희경, 노주현, 송승환, 정재순, 홍요섭, 김해숙, 임예진, 김정난 등 걸출한 배우들이 한 작품을 위해 모였다는 점만으로도, 남다른 작품의 품격을 드러내고 있다. 굳이 '김수현 사단'이라는 말을 거론하지 않고도, 이보다 더 좋은 배우를 꼽기 힘든 최적·최고의 캐스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여기에 서지혜, 신소율, 윤소이, 조한선, 정해인, 남규리, 왕지혜, 김영훈 등 연기력이 검증된 차세대 배우들이 포진, 극에 청량감을 불어넣는다. 이미 비하인드 컷과 '더 비기닝' 등을 통해 진짜 가족 같은 촬영장 분위기를 보여준 출연자들이 얼마만큼 쫀쫀한 팀워크와 관록의 연기를 선사할지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딩크족, 헬리콥터맘, 프리터족, n포 세대…우리가 사는 세상
김수현 작가는 전작 '엄마가 뿔났다'에서 한평생 가정에만 충실했던 어머니의 이유 있는 가출을,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를, '무자식 상팔자'에서는 미혼모 이야기를 그리며, 외면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드라마에 녹여왔다.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를 통해 꿈을 이루려는 청년, 자녀를 원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생기는 신혼부부의 갈등, 학교·사회생활·결혼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에 다 참견하는 엄마에 맞서는 딸의 이야기 등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현실감 있게 담긴다.
사람들이 '문제'라 일컫는 상황을 겪고 있는 인물들이 왜 그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김수현 작가는 또 어떤 어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뚫어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흔하지만 보석 같은 사랑이야기
지지고 볶고 산 60여년 부부 인생에 아직도 젊은 여자 밝히는 영감, 사사건건 구박하고 무시하는 남편에 대한 분노를 웃음으로 겨우 누르며 사는 연상의 아내, 셋째임에도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며느리를 버티게 해주는 애틋한 남편, 결혼 두 달 만에 남편 잃고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삼십대 젊은 과부, 따질 거 다 따지고 잴 거 다 재고 그래도 너라면 결혼하겠다는 신세대 결혼 풍속도, 결혼했지만 살림살이는 물론 인생 계획도 각자인 철저한 독립형 부부까지, '그래, 그런거야'는 모든 사건의 시작인 동시에 끝을 이루고 있는 사랑을 입체적인 시각으로 담아낸다. 다양한 연령대의 숱한 등장인물만큼이나 버라이어티한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우리가 꿈꾸는 대가족 이야기-인생을 배우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살면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를 극복해가는 유가네 대가족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동시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n포 세대'라는 말이 대변하듯 가족이 사라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흔치 않은 대가족이라는 간접경험을 선사, '인생 지침서'로서의 역할도 하게 되는 것.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멸종의 위기를 맞은 대가족 이야기는 우리가 꿈꾸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남편 또는 아내이며 부모인 동시에 자식으로서 살아가는 나와 나의 가족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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