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 정의윤(외야수)의 타격감이 일찍 달궈졌다. 정의윤은 17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요미탄 헤이와노모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2군)와 연습경기에서 3안타를 쳤다.
정의윤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나 SK는 7-9로 주니치에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정의윤은 이날 경기에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날렸다. 2사 2루 상황에서 정의윤은 2루타를 쳐 주자를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뽑은 SK는 2회초 추가점을 냈다. 1사 3루에서 김민식이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갔다.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회말 선발 등판한 문승원이 제구가 흔들리며 3연속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이어 폭투와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추가로 점수를 내줘 2-2 동점이 됐다.
SK는 3회초 정의윤이 희생플라이를 쳐 3-2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3회말 문승원이 솔로포를 맞아 다시 3-3이 됐다.
팽팽한 균형은 5회말 다시 무너졌다. 문승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주한이 3점 홈런을 맞아 3-6으로 끌려갔다.
SK는 6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김강민의 볼넷으로 공격 물꼬를 텄다. 최승준, 이현석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이명기의 투수 앞 땅볼 타점으로 5-6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헥터 고메스가 2타점 2루타를 쳐 7-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SK는 리드를 잡은 후 채병용, 고효준, 박민호가 1이닝씩을 이어던지며 주니치 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잡았다. 9회말 2사 후 조영우가 동점 솔로포에 이어 안타와 끝내기 투런포까지 허용해 결국 7-9로 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주니치전이 끝난 뒤 "타자들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데 투수들은 아직 부진하다"면서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는데 앞으로 수정해나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정의윤은 "컨디션은 좋은 편이지만 아직 완전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며 "지난해부터 타격폼을 계속 바꾸고 있다. 아직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민식은 2타수 2안타 1타점, 김강민은 1안타 포함 3볼넷을 기록했다. SK는 18일 오후 1시 우라소에 구장에서 야쿠르트와 2차 스프링캠프 세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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