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의 옆구리 투수 박종훈이 2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했다.
박종훈은 18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우라소에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 연습경기에 SK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4회말 마운드에 올라 땅볼 2개와 삼진 하나로 야쿠르트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어 5회말에도 상대 중심 타선을 각각 삼진, 유격수 앞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종훈은 20구를 던졌다. 직구(5구), 투심(14구), 슬라이더(1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3km를 기록했다.
SK 타선에서는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연습경기에서 홈런 손맛을 봤던 최승준이 이날 야쿠르트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그는 팀이 최근 치른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했다.
박종훈과 최승준의 활약이 있었지만 SK는 2-9로 졌다.
SK는 선취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조동화가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정의윤이 적시 2루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야쿠르트는 1회말 바로 반격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홈런왕을 차지한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이뤘다.
SK는 2회초 최승준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3회말 투수 이정담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30-30'(30홈런 30도루 이상) 클럽에 이름을 올린 야마다 테츠토에게 역전 투런포를 내줬다.
박종훈의 호투로 추가 실점 없이 버티던 SK는 세 번째 투수 조한욱이 흔들리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조한욱은 4실점했다.
SK는 7회말과 8회말 각각 임치영과 고효준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지만 공격이 살아나지 않아 더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박종훈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나머지 선발투수 후보들이 계속 부진하다"고 걱정했다.
김 감독은 "몇 차례 더 기회를 줄 예정인데 기존 선발 후보들이 계속 부진하다면 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타자들은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종훈은 "직구보다 투심을 많이 던지려고 했는데 효과를 봤다"며 "평소 투수 코치님들이 '연습경기도 실제 KBO리그라 생각하고 던지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편했고 자신감을 갖고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SK는 오는 20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들어 4번째 연습경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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