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나를 돌아봐'에서 이경규 규탄대회가 열렸다. '버럭' 이경규가 후배들의 폭로와 역습에 고개를 숙였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19일 밤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에는 이경규의 후배 조혜련, 윤정수, 이윤석, 남창희가 출연했다. 그간 이경규로 인해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모여 '이경규 성토대회'를 연 것.
MBC '전파견문록'과 SBS '붕어빵'을 함께 했던 조혜련은 "아이들 프로그램을 몇 년 했는데 애들이 뭘 하려고 하면 '조용히 해' '그만해'라고 했다"며 "아이들을 싫어하면서 왜 이 프로그램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출연료 때문이라더라"고 폭로해 이경규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경규와 사석에서 딱 한 번 만났다는 남창희는 "세 시간 동안 일을 그만두라고 충고하셨다. 진짜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는데 사실은 날 알지도 못했더라. 그래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규라인'으로 통하는 이윤석은 "소속사 계약 만료 시점에 상의했더니 본인 치킨집으로 취직하라더라"며 "월 100만원은 주겠다고 하더라"고 황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 외에도 윤정수는 이경규의 장난전화 사연을 말하며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몰래카메라'의 대가 이경규가 후배들에게 '역공격' 당하는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과연 이경규는 프로그램을 통해 '역지사지'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SBS '정글의 법칙'은 12.6%를, MBC '나 혼자 산다'는 7.4%를 차지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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