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시그널' 김혜수가 사건의 피해자가 돼 소름 끼치는 극한의 공포를 연기,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세월마저도 뛰어넘는 미모와 연기력,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으로 김혜수는 '시그널'을 명품 드라마로 만들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9화에서는 베테랑 형사 수현(김혜수 분)이 과거 장기미제 사건의 피해자가 된 충격적 전개가 펼쳐졌다.
미제로 남겨져 있던 사건이 아닌, 수현이 과거에 직접 겪었던 사건을 연결지어 숨겨져 있던 사건을 도출해낸 새로운 방식의 수사로 70분 내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예고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상엽이 홍원동 사건의 살인범 진우로 출연, 섬뜩한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
과거 발생했던 두 건의 살인 사건은 머리에 검정 비닐 봉지를 씌우고 온몸을 쌀 포대나 김장 비닐 등으로 싸맨 채 시체를 유기하는 엽기적 사건이었다. 수사에 나선 재한(조진웅 분)은 두 피해자의 공통점으로 우울한 성향을 지니고 있는 여성이었음을 포착했다. 이 단서를 발견한 수현은 재한 몰래 홀로 밤길 수사에 나섰다가 범인에 납치됐다. 검정 비닐봉지가 머리에 씌워진 채 양손을 결박 당했지만 극적으로 탈출, 재한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피해자의 공포를 소름 끼치게 연기한 김혜수의 열연에 시청자들도 전율했다. 수현을 가까스로 구해낸 후 "내가 늦었다. 미안하다"며 꼭 안아주는 재한의 모습은 여심을 강하게 흔들며 이날 방송의 최고 1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그널' 제작진은 "김혜수가 피해자의 공포를 느끼기 위해 직접 봉투를 쓰고 극한의 공포를 느끼며 촬영에 임했다. 가장 고통스럽게 촬영한 에피소드였다"고 밝혔다.
9화 말미에서는 홍원동 살인사건의 추가 수색 중 무려 9구의 백골 사체가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홍원동 사건의 범인인 진우의 범행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연쇄살인의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20일 방송 분인 10화에서는 범죄의 피해자였던 수현이 트라우마를 정면 돌파하고 적극 수사에 나서는 장면이 전파를 탄다. 홍원동 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신원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범인의 정체도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8.7%,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했다. 방송 이래 9회 모두 10대에서 50대까지 전연령 남녀 시청층에서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연령에서는 평균 시청률 6.8%,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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