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에게 컴백이라는 단어는 특별하다. 무려 3년의 공백을 딛고 무대로 섰다. 기존 멤버들에겐 간절한 기다림이, 새 멤버들에겐 설렘이 담긴 컴백이었다. 확 달라진 브레이브걸스는 무대 위에서 새로운 2막을 알렸다.
브레이브걸스가 신곡 '변했어'로 3년 만의 컴백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주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는 브레이브걸스의 컴백을 축하하는 꽃바구니가 놓여져 있었고, 많은 이들이 찾아 반가운 인사와 격려를 건넸다. 물론 그 누구보다 이 순간을 기다렸던 건 브레이브걸스의 멤버들이었다.
긴 공백 기간을 이겨내며 팀을 지킨 기존 멤버 유진과 혜란의 얼굴에는 여러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다시는 컴백을 못할 것만 같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무대로 돌아왔다.
혜란은 "오랜만에 왔더니 대기실이 좋아졌다"라고 웃으며 "설렘 반, 기대 반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하는 동안 '언젠가 다시 나오겠지'라는 희망도 있었고, 공백이 길어지면서 '브레이브걸스가 이대로 끝나는건가'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꿈이 있다는 게 좋았다. 드디어 나오게 되서 기분이 새롭다"고 말했다.
3년 전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활동하던 반가운 동료 선후배들도 있었다. 브레이브걸스는 "뉴이스트와 레인보우, 틴탑 등이 예전에 함께 활동하던 팀들"이라며 "꾸준히 활동한 팀들을 보며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고 마음을 잡게 된다"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가 활동 중인 '변했어' 노래처럼, 팀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기존 멤버 유진과 혜란에 다섯 명의 새 멤버(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가 합류해 7인조로 컴백했다. 아직 낯선 음악방송이지만, 기존 멤버들의 따뜻한 조언 아래 무대를 잘 치렀다.
브레이브걸스의 콘셉트도 눈길을 끈다. 용감한형제와 마부스, JS 등이 함께 작업한 '변했어'는 차갑게 변해버린 남자친구의 모습에 아파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활동 동안 '머슬퀸' 콘셉트를 앞세운 브레이브걸스는 독특한 패션 아이템인 '에슬레저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걸그룹의 전유물인 킬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다른 걸그룹들이 상큼발랄한 매력을 앞세운다면 우리는 성숙미로 차별화를 꾀했다. 단순한 섹시가 아닌 건강한 섹시미로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컴백,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브레이브걸스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브레이브걸스는 "물론 음원차트 순위나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큰 욕심보다 브레이브걸스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고 대중들에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고 웃었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팬들이 떠날까 두려웠다던 브레이브걸스. 그러나 다시 멋지게 돌아왔다. 브레이브걸스를 믿어주는 '사장님' 용감한형제부터 다시 팬카페 활동을 시작한 예전 팬들과 새로운 팬들까지, 고마운 사람들도 참 많다. 브레이브걸스는 "기대에 부응하겠다"라며 "응원해주시는 만큼 힘내서 이번 활동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NEW브레이브걸스의 기분 좋은 활동이 이제 막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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