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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일본 타자라고 의식하지 않았다"


소뱅전 3이닝 1실점 '쾌투'…"많은 관중 덕에 집중력 좋아져"

[김형태기자] "홈런 하나가 아쉽긴 하네요."

유희관(30, 두산 베어스)의 표정은 밝았다.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선을 상대로 쾌투를 펼친 기분이 남다른 듯했다.

유희관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2016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스' 소프트뱅크전에 선발등판, 3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핀포인트 컨트롤을 자랑하는 그답게 깔끔한 투구였다. 일본시리즈 챔피언 소프트뱅크 강타선을 상대로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쳤다.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피칭을 앞세워 손쉽게 범타를 유도하는 능력이 빛났다. 비록 두산은 2-3으로 석패했지만 여러모로 소득이 적지 않은 경기였다.

유희관은 "일본 타자라고 해서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일본이든 미국이든 투수는 자신만의 집중력을 가지고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오히려 환경의 도움을 받았다. "날씨가 좋고 관중이 꽉 찬 덕분에 공 던지기 좋았다. 타자와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 경기였다"고 했다.

옥에 티는 1-0으로 두산이 앞선 2회말 2사 뒤 허용한 솔로홈런 한 방이다. 야나기타 유키와 요시무라 유키를 각각 내야땅볼로 가볍게 요리한 뒤 상대 6번 에가와 도모아키에게 그만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동점포를 맞았다. 타구가 맞는 순간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보였지만 바람의 영향을 받은 타구는 좌익수 박건우를 지나쳐 펜스 뒤로 넘어갔다.

유희관은 "몸쪽 직구로 정직하게 승부한 게 좋지 않은 결과로 연결됐다"며 "오히려 바깥쪽 싱커로 상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입맛을 다셨다. "투수는 공 하나하나에 울고 웃지 않나. 그 점에서 아쉽다"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유희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당시와 비교해 몰라보게 날씬해졌다. 볼살과 뱃살이 한결 빠졌다. 그는 "지난해보다 7㎏이 빠졌다"고 했다. "호주 전훈 막판부터 약 13일 동안 밥을 먹지 않고 있다.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있다"고 했다.

쌀밥과 국수, 빵을 멀리하는 대신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살이 빠지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고, 피칭도 더욱 유연해진 분위기다.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일본 최강팀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한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유희관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미야쟈키(일본)=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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