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배우 남궁민이 '절대 악' 남규만 캐릭터가 코믹함까지 갖추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남궁민은 최근 20.3%의 시청률로 종영한 '리멤버'에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남규만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악역 캐릭터를 완성했다. 중후반부터는 다소 엉뚱한 코믹함까지 가미해 다른 악역들과 완벽히 차별화했다.
남궁민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20부작은 호흡이 길다. 하나의 템포로 무서운 걸 끝까지 가면 보는 사람이 힘들어 한다. 남규만이 계속 무섭고 무섭고 무섭게만 가면 보는 사람도 숨이 막히지 않았을까 싶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웃기는 장치를 넣어 보면 어떨까 했다. 그게 캐릭터를 깊게만 생각하면 도움이 안 될 수 있겠지만 그런 걸 좋아해주실 수도 있으니 변화가 후회되진 않는다. 다소 코믹했던 대사들도 제 생각엔 그렇게 가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애드리브로 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남궁민이 자신만의 남규만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던 건 작가와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남궁민은 "리얼하게 보여야 할 영화에서 뜬금 없이 나왔다며 모르지만 20부작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야 했다"며 "제가 남규만이란 사실을 감독님과 작가님이 믿어주시는 것 같았고 나도 모르게 나온 대사와 말투들이 있다. 폼 잡지 않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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