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균 대한항공 감독대행 "우리카드 응원하겠다"

[류한준기자] 대한항공이 '봄배구'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친 끝에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장광균 대한항공 감독 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1, 2세트 고비를 잘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항공이 이기긴 했지만 KB손해보험도 만만치 않았다. 주포 김요한이 목 디스크 증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빠졌지만 화력대결에서 대한항공에게 쉽게 밀리지 않았다.

장 대행은 "연패를 당했을 때는 승부처나 고비에서 흔들렸다"며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3세트를 내준 건 상대 서브가 워낙 좋아서였다. 세트 초반 점수 차가 많이 나 힘들었다. 4세트에서도 흔들릴 수 있는 위기가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텼다"고 말했다.

장 대행과 대한항공 선수들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맞대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장 대행은 "우리카드를 응원한다"며 "삼성화재가 승점 3을 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3-0이나 3-1로 우리카드를 이길 경우 대한항공과 승점은 다시 5점 차로 벌어진다. 대한항공이 가장 바라고 있는 건 우리카드의 승리다. 장 대행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최우선이고 그 다음에 좋은 결과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라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강 감독은 "홈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데 6라운드에서 전패를 당하진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