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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환상의 콤비'로 자리잡은 아드리아노-데얀


AFC 챔피언스리그, 히로시마전 화끈한 공격력 4-1 대승 이끌어

[이성필기자] FC서울이 아시아 정상을 노리기에 충분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 6-0에 이어 또 다시 다득점 승리다.

이날 서울의 승리 공신은 확실한 골 결정력을 보여준 아드리아노였다. 아드리아노는 1-1이던 후반 4분 첫 골을 시작으로 11분, 24분 잇따라 골맛을 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모두 아드리아노의 재치 넘치는 동선과 동작이 만든 골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3-5-2 전형에서 아드리아노-데얀 투톱을 내세웠다. 빅 앤 스몰 조합으로 히로시마의 수비를 깨보겠다는 심산이었다. 데얀의 힘과 아드리아노의 흥 넘치는 발재간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부리람전에서 네 골을 폭발시켰던 아드리아노는 전반 몸이 덜 풀린 듯 히로시마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 완벽하게 살아났다. 2-1 역전을 만드는 후반 4분의 골은 아드리아노의 축구 지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진호의 프리킥이 연결되자 수비 앞에서 뒤로 돌아들어가며 방향을 바꾼 뒤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11분에도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가 볼을 가진 고광민과 데얀 쪽으로 쏠려 있자 문전으로 서서히 침투했고 고광민의 마지막 패스가 들어오자 수비의 방해를 뚫고 넘어지며 골을 넣었다.

24분에는 동료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신진호의 재치 넘치는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신진호의 패스도 일품이었고 아드리아노의 결정력도 깔끔했다.

스몰 아드리아노가 화끈했다면 데얀은 힘을 들이지 않은 플레이로 아드리아노의 두 골에 관여했다. 전반 3분 아드리아노의 첫 슈팅 때는 욕심을 내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될 수 있는 패스를 내줬다. 후반 데얀의 플레이는 절정이었다. 2-1로 앞서던 10분 아드리아노의 골 과정에 고광민과 2대1 패스로 연결해주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데얀의 너른 시야는 24분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 완성에 출발점이 됐다. 좌측 엔드라인 부근까지 볼을 몰고 가서 아크 뒤쪽으로 내주는 대범한 패스를 했다. 이 볼이 신진호를 거쳐 아드리아노의 골까지 이어졌다. 과거의 데얀이었다면 수비와 경합하다 넘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아드리아노와 데얀은 서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슈팅까지 연결하는 장면을 총 3차례나 만들었다. 팀을 위해 욕심을 버리니 더욱 빛이 나는 것은 당연했다.

아드리아노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데얀은 후반 35분 박주영과 교체됐다. 아직 정규리그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내고 있다. 박주영까지 몸상태가 올라오면 서울의 공격력은 전북 현대 못지않게 위력을 떨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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