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내딸 금사월'의 전인화가 드라마 속 모녀 사이였던 백진희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에 출연한 전인화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드라마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내딸 금사월'로 '갓득예'라는 별명을 얻은 전인화는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갓득예'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전인화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우리 엄마 신득예'라는 패러디 제목도 나왔다는 말에 "그러면 안되지"라고 웃으며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이다 캐릭터'였던 전인화와 달리 다소 답답한 행보로 '고구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욕 먹는 주인공이 된 백진희에 대한 안쓰러움은 컸다.
전인화는 "(백)진희를 보는 내내 마음이 짠했다. 진희가 연기 하면서 힘든 순간에 봉착했다. 현장에서도 표정이 굳어있었다. 진희에게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우리 역할에 충실히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배우들은 상처를 받았다. '그러지 말자'고 마음 먹어도 그게 마음대로 안 되고, 그 나이 또래 친구들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시청자 개개인은 쉽게 표현하지만 배우는 상처 받는다"라며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반응을 보일 때마다 안아줬다"고 말했다.
전인화는 현장에서 후배들을 다독일 줄 아는 따스한 선배였다. 전인화 역시 대중들의 날선 시선에 상처 받는 나날들이 있었기에 후배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그는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나도 욕 먹을 때가 있었고 '왜 이런 욕을 먹어야 하지' 했었다. 그런데 오천만 국민이 다 나를 좋아할 수 없다. 상처 받는 건 에너지 소비다. 뭐가 문제인지 찾아가는게 중요하지 거기에 함몰되는 건 도움이 안되더라"고 말했다.
전인화는 "젊은 배우들이 착하고 열심히 했다. 그 인물로 보지 말고 캐릭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우리 팀워크는 진짜 최고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인화는 최근 종영한 '내딸 금사월'에서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난 신득예의 굴곡진 인생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전인화는 극중 금사월(백진희)의 친모 신득예와 헤더 신 등 1인 2역으로 활약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다소 황당한 전개와 과장된 캐릭터 설정에도 전인화는 내공 있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흡입력 있게 소화했다.
특히 극 중반부로 넘어들면서 복수의 중심축에 선 전인화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답답한 전개를 뚫어주는 '사이다 캐릭터' '갓득예'로 불렸고, 신들린 연기력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한편 전인화는 당분간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마치고 차기작 검토에 매진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