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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스포트라이트', 日 후쿠시마는 정말 괜찮을까


원전 사고 5년 맞아 현장 방문에 위험성 재조명

[권혜림기자] JTBC 탐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5년 후 현장을 취재했다.

4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5년이 되는 올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그 위험성을 재조명했다.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이 원자력 발전소를 덮쳤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인류에게 일어난 최악의 방사능 유출사고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사고 발생 5년 만에 '사태 종결'을 선언, 원전을 재가동하고 피해지역 주민들까지 다시 후쿠시마로 불러들이고 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팀 취재결과 수많은 주민과 동물이 여전히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후쿠시마를 탐사하는 세계적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조사선에 올랐다. 후쿠시마 원전 반경 2km에 도달한 조사선 '레인보우 워리어'에서는 당시 폭발한 원전 1-4호기에 대한 보수작업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는 아직 제거되지 않은 상태고, 핵연료 제거는 25년 뒤에나 가능한 상황이었다.

후쿠시마 지역에 접근한 제작진은 그린피스가 벌이는 환경조사에 함께 동행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던 후쿠시마는 숲이 많은 지형. 따라서 오염된 토양을 최소 5-10cm 제거해야 방사능 수치를 줄일 수 있는데, 그 작업이 지형 상 불가능한 지역이 많을 수밖에 없다. 취재진은 복구 지역에서 방사선량이 권고 기준치의 10배 이상 나오는 곳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인근에 거주하는 18세 이하 청소년 30만 명을 검사한 결과 갑상선암 발병률이 일본 평균치보다 20배에서 50배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지역으로 돌아온 주민은 열 집중 한 집 수준.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며 여전히 피폭 가능성을 인정하고 않고 주민들에게 복귀를 권유하고 있는 상태라 우려를 낳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을 취재하던 취재팀은 정부가 수거하지 않아 집 앞마당에 방사능 쓰레기를 묻고 살고 있는 한 주부를 만났다. 그는 이미 신체 일부가 마비된 상태. 이외에도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방사능 제거 작업을 마친 나무, 흙, 건축자재들이 정부 정책에 따라 모두 태워지고 있다. 쓰레기는 태워지지만 방사능 물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근 목장에서는 가축들도 몸에 흰 반점이 생긴 채 기이하게 죽는 현상까지 발견되고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5년, 아직 봄이 찾아오지 않은 재앙의 현장을 심층 취재한 '스포트라이트'의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4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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