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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부터 박지윤까지, KBS '친정 복귀 잔혹사'


'대세' 전현무부터 박지윤까지, 줄줄이 하차

[김양수기자] 이쯤되면 '친정 복귀 잔혹사'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KBS 출신 아나운서들이 되레 '친정' KBS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어렵다는 타향살이에 성공했으나 고향에선 환영받지 못하는 이상한 형국이다. 대세로 꼽히는 전현무를 비롯해 '욕망 아줌마' 박지윤에 이르기까지, 잘 나가는 프리랜서 방송인들이 유독 KBS와 인연이 엇갈리고 있다.

전현무는 2012년 KBS 퇴사 이후 전성기를 맞았다. JTBC '히든싱어'와 '비정상회담' '헌집줄게 새집다오', tvN '수요미식회' '문제적 남자', MBC '나혼자산다', SBS 'K팝스타'에 각종 파일럿 예능에 이르기까지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해도 열 손가락이 부족하다. 최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전현무의 수입이 최소 30배 이상 뛰었을 것으로 예측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KBS에만 오면 상황은 역전된다. 3년만에 화려하게 돌아왔건만 결과물은 아쉽기 그지없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추석 파일럿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정규편성에 실패했고, 높은 시청률로 정규편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설 파일럿 '본분 금메달'은 '여성 아이돌 상품화 논란'이 불거지며 좌초 위기에 놓였다. 그나마 중간 투입된 '해피투게더3' MC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이래저래 "지금 상황으로는 KBS와 궁합이 제일 안맞는다. 3년의 공백이 큰 것 같다"던 전현무의 과거 발언이 떠오르는 지점이다.

상황은 박지윤 역시 마찬가지다. 박지윤은 특유의 밝고 유쾌한 성격과 유려한 진행실력으로 프리랜서 선언 이후 다양한 방송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식신로드' '썰전' '로맨스가 더 필요해'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2014년 1TV '엄마의 탄생'으로 복귀했다. 국내 최초 임신출산 리얼버라이어티로 관심을 모았으나 프로그램은 1년 만에 아쉽게 폐지됐다. 이후 '위기탈출 넘버원' MC, '글로벌 남편백서 내편남편' 내레이터 등으로 연이어 합류했으나 프로그램 포맷 변경과 MC 교체 등으로 연이어 하차했다.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휴식을 선언한 김성주를 대신해 KBS 쿨FM '김성주의 가요광장'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방송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굳이 KBS와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과 잘 안맞았던 것 같다"면서 "워낙 진행실력과 예능감을 검증받은 인물들이기 때문에 향후 좋은 프로그램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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