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육아 예능 아닌 육아 드라마가 떴다. '진짜 아빠' 오지호가 육아에 도전하는 MBC '마이 리틀 베이비'는 심야시간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극본 김윤희 이은영/ 연출 한철수 이순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호영 CP와 이순옥 PD, 배우 오지호와 이수경, 김민재, 남지현, 정수영 등이 참석했다.
'마이 리틀 베이비'는 강력계 특별수사반 에이스 였던 한 남자가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범죄와의 전쟁이 아닌 육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겪게 되는 고군분투기로 육아의 감동과 고귀함을 깨닫고 또 다른 행복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한동안 방송가의 유행이 됐던 '육아'라는 소재를 드라마로 가져왔다. 왜 육아 드라마였을까.
김호영 CP는 "20대와 30대, 40대의 고민은 육아다. 주변 친구들을 봤을 때 늘 아이들 이야기를 한다. 육아에 대해 어떤 차별점을 가질까 하다가 요즘 남자들이 육아 휴직을 하는 데서 착안을 했다. 마초 강력계 형사가 육아휴직을 하고, 맘커뮤니티에 적응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 CP는 "처음에는 코믹하지만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울림이 있고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득녀, 아빠가 된 오지호가 주인공을 맡아 리얼한 육아 연기에 도전한다.
'내조의 여왕' 이후 MBC에 7년 만에 복귀하는 오지호는 특유의 남성적 카리스마를 벗고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 오지호는 "공중파를 5년 넘게 안 했다. 결혼하고 아기가 생기니 이번 드라마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라며 "로맨틱 코미디도 오랜만에 하는데 오버스러운 것도 있지만 재미있게 하려고 이번 드라마를 선택했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지호는 "저도 2개월 된 초보 아빠다. 정말 육아는 힘들고 촬영하는 것도 힘든 것 같다. 아가들하고 촬영하는게 쉬운게 아니다. 최대한 아가들의 컨디션에 맞춰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저 역시 (육아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도움이 굉장히 된다"고 밝혔다.
실제 엄마인 정수영 역시 "대본을 보고 육아를 알고 썼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린이집 엄마들에게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 리틀 베이비'는 약 5년여 만에 부활한 MBC 심야드라마다. 시간대의 한계는 있지만 분명 존재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호영 CP는 "지난해 6월부터 기획이 됐고, 늦은 밤 시간대 20대부터 40대를 타깃으로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보자고 시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MBC가 5년 만에 이 시간대 드라마를 하게 됐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시간대는 아니다. MBC에브리원과 전략을 맺어 MBC에브리원에서도 방송된다. 시청률 자체보다 MBC 본방송과 MBC에브리원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시청률 걱정을 안한다"고 말했다.
오지호와 이수경, 남지현, 김민재 등이 출연하는 '마이 리틀 베이비'는 오는 5일 밤 12시 40분에 1,2회 연속 첫 방송되며, 6일 밤 11시 MBC에브리원에서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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