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4연승을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12일 홈코트인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남은 2, 3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한국전력을 맞아 시리즈 전적 2승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서는 더욱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3연전을 포함해 이날 플레이오프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봄배구'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삼성화재와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몬에게 적극적으로 토스를 보내라고 경기 전부터 세터 곽명우에게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시몬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1점을 올렸고 공격점유율 54.69%를 기록했다. 전체 승부의 분수령이 된 1세트에서는 13점에 공격점유율이 69.57%나 됐다. 삼성화재 주포 그로저(독일)는 1세트에서 7점에 공격점유율 52.94%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곽)명우가 정말 수훈갑"이라며 "제역할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2차전에서 시리즈 승부를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데 좀 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OK저축은행이 1차전을 승리한 원인에는 시몬의 활약도 있지만 센터 맞대결에서도 삼성화재에게 우위를 점한 부분도 크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김규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한상길은 블로킹과 서브 득점 각각 1개씩을 포함해 8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김 감독은 "(한)상길이는 운도 좀 따라줬다"며 "원래 속공이 좋긴 하지만 공 꼬리가 긴 편이라 범실로 많이 이어진다. 그런데 오늘(12일) 경기에서는 그렇지 않더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2차전에서도 1차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나갈 예정"이라며 "따로 작전도 없고 포지션 변경도 없다. 그대로 간다. 2차전에서 꼭 끝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리시브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패배 원인을 꼽았다. 임 감독은 "1세트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남은 세트에서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1차전 리시브 성공률 46.77%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이보다 높은 48.14%를 보였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2차전은 오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송병일 코치는 상록수체육관을 찾아 두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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