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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수비, 막내 수원FC의 인상적인 클래식 데뷔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전…승격팀 수원FC, 전남과 0-0 무승부 출발

[이성필기자] 승격팀 수원FC가 클래식 무대에 서 처음 선보인 벽은 단단했다.

수원FC는 1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

2003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로 출발한 수원FC는 챌린지(2부리그)를 거쳐 지난해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클래식에 입성했다.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온 수원FC는 이날 전남전을 통해 클래식 데뷔를 하며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담담했다. 조 감독은 경기 전 "나와 골키퍼 박형순만 빼고는 모두 클래식을 경험해봤다. 나만 챌린지고 선수들은 클래식이다"라며 웃었다.

첫 경기이지만 큰 부담도 없다. 수원FC 입장에서는 하던 대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조 감독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측면 공격수 이광훈이 연습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활용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쉬워했다.

또 야심하게 영입한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마빈 오군지미와 가빌란이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아 뛸 수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였다.

그래도 수원FC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남을 상대로 딱 한 차례 수비가 뚫렸던 것을 제외하면 튼튼한 방어벽을 구축했다. 특히 두 중앙 수비수 아드리안 레이어(187㎝), 블라단(192㎝)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근환(193㎝)의 높이는 대단했다. 세 명의 평균 신장은 190㎝나 된다.

이들은 전남의 노련한 공격수 스테보와의 경합에서 대부분 이겼다. 측면의 유고비치, 오르샤의 킥도 이들의 머리에 차단 당했다. 스피드까지 있어 뒷공간을 좀처럼 내주지도 않았다. 전남의 역습이 쉽게 통하지 않았던 이유다.

다만, 수원FC의 공격은 아쉬움이 있었다. 측면의 이승현과 윤태수 등이 빠른 스피드로 공간을 파고 들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좌우 풀백 이준호, 황재훈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조 감독이 원하는 측면을 활용하는 플레이는 마무리가 좋아야 득점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수원FC의 클래식 무대 신고식 결과는 0-0 무승부였지만 클래식 형님팀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팀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수원FC는 2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조이뉴스24 광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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