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복귀전을 치른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19, 한체대)가 부상을 핑계삼지 않았다.
심석희는 13일 '201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천m 계주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개인 1천m에서는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가 심석희에게는 부상 복귀전이다. 심석희는 지난 4차 월드컵 이후 발목에 염증이 발견돼 5,6차 월드컵을 포기했다. 약 2개월 정도의 공백기를 둔 이후 이번 대회를 통해 빙판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에서 심석희는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태긴 했지만, 개인 종목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전날 열린 500m와 1천500m에서는 각각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심석희가 힘을 내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 최민정(18, 서현고)이 1천m 금메달과 함께 개인종합에서 총점 66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심석희는 후배 최민정의 우승을 바라보는 입장이 됐다.
대회를 마친 심석희는 "계주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단체 종목에서의 금메달 획득에 의미를 둔 뒤 "어떤 대회건 끝날 때 느낌은 항상 달랐던 것 같다. 이번 대회 역시 느낀 부분이 많다. 그것을 참고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심석희는 "부상없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하는 경기에서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도 어느 정도의 부상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상이 있더라도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상 핑계를 대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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