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월드컵 2차 예선과 태국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오재석(감바 오사카)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고명진(알 라이안)은 슈틸리케 체제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한 가지 깜짝 놀랄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토트넘)을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하면서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 출전 가능성을 알린 것.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소속팀 토트넘과 상의, 이번 A대표팀에는 차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과 올림픽팀 신태용 감독이 와일드카드 선발 문제로 접촉을 했다"라며 "토트넘에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는 대신 올림픽에 내보내도록 협조를 구했다"라고 말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손흥민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 나설 전망이다.
손흥민이 제외된 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등 해외파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3명 중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이재성(전북 현대)과 황의조(성남 FC), 이정협(울산 현대) 3명 뿐이다.
손흥민의 제외와 함께 오재석, 고명진의 발탁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 선수들을 1년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봤다"라며 "오재석은 감바 오사카라는 좋은 팀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고, 고명진도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팀(알 라이안)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월24일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전을 치른다. 3월27일에는 태국과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당초 29일 쿠웨이트와 2차 예선 최종전이 잡혀 있었지만 FIFA 징계로 쿠웨이트가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돼 한국 대표팀은 태국과 대체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축구국가대표팀 선수 명단
△골키퍼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수비수 :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R&F), 오재석(감바 오사카)
△미드필더 : 한국영(카타르 SC),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친 리판), 고명진(알 라이안),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쿠야 SC),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이재성(전북 현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 황의조(성남 FC), 이정협(울산 현대), 석현준(FC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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