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PD "원작 설정 존중…한땀 한땀 정성껏 촬영"

[이미영기자]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제작진이 원작 설정을 존중하면서도 차별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욱과 문채원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한희 PD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기본적으로 복수극과 감성 멜로, 두 가지 구조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다. 초반 액션의 비중이 있지만 액션물이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고,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큰 운명을 만났을 때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하나'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출발했다. 쉽게 말해 복수극과 멜로를 같이 추구한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경쟁작 '태양의 후예'와의 비교에 "우리도 촬영을 일찍 나간 편이다. 4회까지 찍었다. 저쪽이 워낙 다 찍어놔서 사전제작이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한 땀 한 땀 장인의 정신으로 찍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탄탄한 팬덤을 안고 있지만, 원작의 재현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다.

한희 PD는 "원작이 만화적인 설정이라면 드라마는 훨씬 현실적이다. 인물이 배신을 당하는 설정과 복수라는 설정을 갖고 오면서 그러한 관계를 살리는 쪽으로 맞췄다"라며 "원작에는 배신을 당한 설정보다 사랑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우리는 과연 어떠한 배신을 당했나. 주인공의 친구와 어떤 관계가 있었나, 무엇을 잃어버렸나 등의 이야기가 있다"고 차별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설정은 만화와 비슷하다. 원작 설정을 존중하고 고려해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다. 복수를 위해 몇 번의 죽음 위기를 겪는 남자 주인공 차지원(블랙/이진욱 분)이 신분 위장을 위해 가짜 결혼식을 올렸던 신부 스완(문채원 분)으로 인해 사랑과 인간에 대한 신의를 다시 회복하는 이야기를 그려가게 된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한번 더 해피엔딩'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