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에 역전승 거두고 '단독 1위'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2로 뒤지던 8회말 로사리오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로써 한화는 5승 1패를 기록, 이날 kt 위즈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2위로 밀어내고 시범경기 단독 선두가 됐다. LG는 4연승 뒤 2연패에 빠지며 3위.

나란히 4연승을 달리다 지난 15일 각각 첫 패배를 당한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회 LG가 무사 2루, 한화가 무사 2,3루 찬스를 무산시킨 초반 흐름도 비슷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4회말 1사 후 이성열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차일목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 1-0을 만들었다. 그러자 LG도 5회초 곧바로 김재율의 안타와 강승호의 적시 3루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LG는 6회초 양석환의 좌월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한화 세 번째 투수 김민우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2-1의 리드를 잡은 LG는 7회초와 8회초 연거푸 1사 2,3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달아날 기회를 놓친 LG는 결국 한화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8회말 한화의 공격. 1사 후 이용규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찬스를 엮었다. 김태균의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 이어 등장한 로사리오가 LG의 마무리 후보 임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최진행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이성열이 2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2루수 윤진호의 토스를 받은 유격수 강병의가 1루에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그렇게 4-2의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말 마무리가 유력한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람은 안타 1개만을 내주며 경기를 매조지, 시범경기 2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투수로 나선 대졸신인 김재영은 3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주는 깔끔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를 이룬 정근우와 이용규가 나란히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