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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시범경기 첫 2루타에 '멀티히트'


이대호-최지만 한국인 타자 맞대결 성사…최지만도 2경기 만에 안타

[류한준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첫 2루타 포함 2안타를 쳤다. 또한 최지만(LA 에인절스)도 경기에 함께 나와 한국인 타자 맞대결을 벌이면서 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시애틀의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적시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와 에인절스 선발투수 앤드루 히니가 던진 2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스테판 로메로가 홈을 밟아 이대호는 타점을 하나 올렸다. 지난 12일 치른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안타와 타점이다.

이대호는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그런데 1루 주자 로메로가 견제사를 당하는 바람에 이닝이 종료됐다.

4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에인절스 두 번째 투수 조 스미스를 상대로 5구째를 밀어쳤다.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시범경기 첫 2루타였고 멀티히트를 만드는 타구였다. 이대호는 후속타자 대니얼 로버트슨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도 올렸다.

6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이번에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에인절스 네 번째 투수 알베르토 알부르케르케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제 몫을 해낸 이대호는 3-3으로 맞서고 있던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되며 경기를 먼저 마쳤다. 1루수 경쟁자로 꼽히는 헤수스 몬테로가 이대호 타석에 대타로 기용됐다.

이대호는 이날 에인절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시범경기 타율은 2할8푼6리(21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최지만은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한국인 타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지만은 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으나 시애틀 선발투수 코디 마틴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큰 타구를 날렸으나 다시 한 번 뜬공에 그쳤다. 3회말 1사 1루에서 몸쪽공을 잡아당겨 외야로 타구를 보냈으나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에게 잡혔다.

최지만은 세 번째 티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시애틀 두 번째 투수 저스틴 드 프라투스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최지만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시애틀 세 번째 투수 돈 로시에게 삼진을 당했다. 2경기 만에 안타를 친 최지만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 2할5푼8리(31타수 8안타)가 됐다.

시애틀과 에인절스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애틀이 9회초 한 점을 내 4-3으로 앞섰으나 에인절스도 9회말 곧바로 한 점을 만회해 4-4로 비겼다.

한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텍사스는 5-4로 클리블랜드에 승리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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