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조진웅이 가고 이성민이 왔다. '시그널'이 떠난 금토 안방극장, 이번엔 '갓성민'에 빠질 시간이다. '응답하라 1988'과 '시그널'로 이어진 tvN 금토 흥행사, 이번엔 '기억'이 책임진다.
18일 첫방송 되는 '기억'은 '시그널'을 잇는 tvN 새 금토드라마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던 변호사 박태석이 알츠하이머라는 불행을 통해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과 진짜 삶의 가치를 일깨워나가는 작품이다.
드라마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40대 가장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알츠하이머라는 소재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다뤄졌었다. 차별화는 배우들의 연기력, 이성민이 그 선두에 섰다.
'미생'에서 명연기를 선보였던 이성민은 알츠하이머 연기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냉철하고 매정하며 출세 지향적인 변호사 박태석 역을 맡았다. '미생'의 오과장과는 180도 다른 인물이다. 그는 인생의 최고 전성기에 알츠하이머가 찾아와 이전과는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 어느 연기자보다 인간적인 면모를 잘 담아냈던 이성민이기에 박태석 캐릭터를 완성시킬 그의 연기에 기대감이 크다.
이성민을 주축으로 한 명품 라인업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그널'에선 김혜수의 존재감이 막강했다면, '기억'에는 김지수와 박진희가 감성 연기로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김지수는 박태석의 현재 아내 서영주 역을 맡았다. 능력 있는 변호사 아내로서 주변의 부러움을 사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남편 태석에게 알츠하이머병이 찾아오며 지독한 삶의 무게를 안고 살게 되는 인물. '태양의 여자'와 '따뜻한 말 한마디' 등 주로 냉철한 역할을 맡아왔던 김지수가 이번에는 따뜻하고 여린 성정을 지닌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특유의 섬세한 내면 연기에 기대감이 높다.
박진희는 박태석의 첫사랑이자 전처였던 나은선 역으로 분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전 남편 태석이 자꾸 찾아와 혼란에 빠지고, 또 부부였던 시절엔 미처 몰랐던 태석의 진심과 상처를 깨달아가는 인물.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진희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브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응답하라 1988'과 '시그널'의 흥행 공식이었던 '남남 케미', 이번엔 이성민과 이준호가 그 계보를 이어간다. 이성민의 후배 변호사로 등장하는 이준호는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그가 상처 받지 않도록 가장 가까운데서 숨은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예정. 이성민과 이준호는 때론 웃픈 상황에서 유쾌함을, 때론 가슴 쓰라린 절절한 상황에서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든든한 라인업 뿐 아니라 명품 제작진 역시 '기억'에 대한 신뢰감을 더해주고 있다. '기억'은 '마왕' '부활' '상어'까지 웰메이드 복수 3부작으로 호평 받은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가 복수극을 끝내고 새롭게 선보이는 첫 도전작이다.
제작진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고난을 당하는 순간,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움에 눈을 뜬다. 행복하고 기쁘고, 환희로 찬 행복 넘치는 순간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게 기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슬픔과 고난이 클 수록 행복과 기쁨과 환희도 커진다.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고 새로운 삶을 찾는다 이것이 우리가 알츠하이머를 다루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기존의 알츠하이머 소재를 다룬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기억'에 빠질 시간이다. 웰메이드 향기를 품은 '기억'은 18일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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