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에서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코엘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달라진 넥센 마운드 사정 때문이다.
넥센은 지난 2012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선발진 원투 펀치 전력이 뛰어난 팀으로 꼽혔다.
브랜든 나이트(현 화성히어로즈 투수코치)와 앤드류 밴해켄(현 세이부)가 원투 펀치 역할을 잘 해냈다. 나이트가 팀을 떠난 뒤에도 헨리 소사(현 LG 트윈스), 라이언 피어밴드 등이 밴해켄과 짝을 이뤄 선발진을 든든하게 받쳤다.
그러나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밴헤켄이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기 때문에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1선발 자리는 피어밴드가 맡고 새롭게 넥센 유니폼을 입은 로버트 코엘로가 2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코엘로는 아직까지는 100% 믿음을 주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코엘로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전 이후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코엘로는 삼성 타선을 맞아 3.2이닝 동안 72구를 던졌다. 투구수는 다소 많은 편이었고 삼진 하나를 잡긴 했지만 5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했다. KIA전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때와 견줘 내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여전히 코엘로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염 감독은 삼성전이 끝난 뒤 "볼 스피드가 KIA전 때보다 빨라졌다"고 했다.
코엘로는 72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를 39개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각각 131, 135km가 나왔다.
염 감독은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며 "시즌이 개막한 뒤에는 제 몫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엘로는 일정상 남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올라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넥센은 이날 삼성을 맞아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끌려가다 강지광의 결승타와 장영석의 쐐기 3점 홈런으로 승리를 따냈다. 염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좋아지는 과정이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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