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울산 현대)이 축구대표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이정협은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 공식인텁에서 "지난해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선발하면서 "지난해 고생했던 부분에 대한 배려"라고 강조했다. 현재 상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돌려 표현한 것이다.
이정협도 이를 모를리 없었다. 그는 "첫 소집인데 첫 단추를 잘 꿰서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 뒤 "대표팀에서 내 역할이 공격수이고 골도 넣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팀에 돌아가면 자신감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대표팀의 힘으로 울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다짐이다.
지난해 8월 K리그 챌린지 경남FC와의 경기 도중 안면 복합골절상을 당한 이정협은 대표팀에 제외되어 있었지만 이번 선발로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그는 "아직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고 있다. 훈련때 집중하면서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이정협은 "헤딩 경합이 두렵기도 했지만 수술 부위가 잘 회복됐다. 상대와 크게 부딪히지 않는 이상 다시 골절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라며 여유를 잊지 않았다.
함께 선발된 석현준(FC포르투), 황의조(성남FC)와의 경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는 "두 명 모두 좋은 선수라 말을 하기 어렵지만 그들이 가진 장점을 여기에서 배워가면 더 좋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동석한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는 최근 소속팀에서 7경기 연속 결장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에 그는 "내가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경기에 기용해주신다면 자신감을 찾으라는 의미이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안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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