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기부여가 별로 없는 레바논전에 대해 선수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심어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 소집됐다. 오는 24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과 27일 태국과의 평가전을 위해서다. 한국은 이미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1월 이후 첫 A매치다.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바논전은) 최종예선에 이미 진출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지난 1년의 성적을 생각하면 열심히 해야 한다. 한 경기를 그르치면 지난해 1년의 성적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라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9월 3일 라오스와의 2차 예선 2차전 2-0 승리 이후 이후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 중이다. 만약 레바논, 태국을 상대로도 무실점 경기를 한다면 신기록이다. 이전에는 1978년 함흥철, 1989년 이회택 감독 시절의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가 한국대표팀 역대 최다 무실점 승리 기록이다.
또 지난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도 이어오고 있다. 레바논, 태국전을 통해 9경기 연속 무실점을 해내면 역시 새로운 기록이 작성된다. 지난 1970년 8경기 연속 무실점 이후 46년 만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며 취재진에게 청탁(?)을 했다. 무실점 기록을 부각해달라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이 다 볼 수 있도록 크게 써달라"며 "레바논전, 태국전도 무실점의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월드컵 예선만 봐도 카타르는 전승, 일본은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두 가지 모두를 하고 있지 않은가. 유일하다. 좋은 기록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무실점 기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주전 경쟁은 계속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통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에 대해 확인하겠다. 기회가 주어졌으니 잘 뛰리라 믿는다"라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안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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