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배우 진구(36)가 2016년 현재 본인의 '인생작'으로 드라마 '올인'과 '태양의 후예'를 꼽았다.
진구는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카페 웨스트19th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껏 출연한 모든 작품이 인생작"이라면서도 "내 인생의 첫 작품인 '올인'과 현재 작품인 '태양의 후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진구는 2003년 방송돼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올인'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바 있다. 당시 진구는 이병헌의 아역을 맡아 드라마 초반부 흥행을 견인했다. 현재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문전사, NEW)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인'은 내가 처음으로 연기한 작품이다. 부모님 같은 작품이다. 일단 잘 되든 안되든 간에 태어나야 뭔가를 시작할 수 있지 않나. '올인'은 나를 시작하게 해준 작품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다. 뭐든 처음과 마지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지금은 '올인'과 '태양의 후예'다. 추후 '태양의 후예'를 누를 뭔가가 또 나올 것 같다."
평소 강하고 센 역할을 자주 맡아왔던 진구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군인 역할을 맡았다. 상명하복과 '다나까' 말투가 몸에 밴 전천후 군인이다.
그는 "그간 남성적인 연기를 많이 해왔다. 선호한 건 아니었지만 편하게 연기했던 부분은 있다"며 "군인 역할은 지난해 영화 '연평해전' 이후 두번째"라고 밝혔다.
극중 진구는 평범한 군인에 그치지 않는다. 선임 송중기(유시진 역)와 브로맨스를 그리는가 하면 헤어진 연인 김지원(윤명주 역)과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진구는 "윤명주를 연기하는 김지원은 멋지고, 김지원이 연기하는 윤명주는 사랑스럽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명주와 서대영이 공항에서 만나 포옹하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글거리는 대사 '너에게서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도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다.(웃음)"
그는 송중기와 남다른 호흡에 대해 "나는 엄마 성격, 송중기는 아빠 성격"이라고 의외의 대답을 했다.
"송중기가 따뜻한 아빠 스타일이라면 나는 엄한 엄마 스타일이다. 송중기가 의외로 묵직한 사나이다. 이번 작품에서 둘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또 기회가 온다면 좋을 것 같다."
그는 2003년 '올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13년 만에 재회한 배우 송혜교에 대해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을 묻는 질문에 송혜교와 함께 한 장면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올인' 때 송혜교는 그저 우러러보던 스타였다. 한 앵글에 잡힌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었다. 스스로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인기는 한국을 뛰어넘어 아시아로 확산 중이다. 중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데 이어 일본과 영국 등 19개국에 판권이 판매됐다. 매번 공개되는 OST도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독식 중이다. 드라마는 이제 중반부를 넘어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시청자들의 관심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진구는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을 요청했다.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눈물과 감동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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